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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등산

강원도-오대산

by 행복,사랑 2023. 2. 2.

* 산행일자 : 2019. 10. 19(토)

* 산행코스 :(12㎞) 상원사주차장 북대사(미륵암) 상왕봉 비로봉 적멸보궁  중대사(사자암) 주차장

 

    며칠동안 컨디션이 바닥을 치고, 아무런 의욕도 없이 그져 일상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정기산행 날짜는 다가오고~ 학교 중간고사와 겹쳤다. 중간고사를 치루지 못할 경우 대체과제를 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산행을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아침 6시 출발인데~ 알람은 3시 30분에 마추어 놓고 ㅎ

전날밤도 퇴근후 아무것도 안하고 저녁도 거르고 8시도 안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3시 30분 알람이 울리고~ 눈을 부비고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다 이불을 털고 일어나 씻고 산행 채비를 한다

딱히 준비할 것은 없지만 이것 저것 주섬주섬 챙겨본다. 강원도는 여기보다 훨씬 춥겠지, 정상도 1,500고지가 넘으니~~

두꺼운 겨울 쉐터를 입고 신발도 한 겨울에나 신는 것을 신고 ㅎ 마음도 무거운데 복장도 무겁다

회원들께 드릴 아침 식사 대용으로 예약해 놓은 오단이 김밥을 찾아서 시청으로 간다

이른 새벽이라 깜깜하다~ 버스는 일찍이 와서 시동을 걸어놓았다

물이랑 김밥을 버스에 싣고 회원님들 오기를 기다린다. 한두분씩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명단 체크를 완료하고 출발이다

버스는 출발하고~ 시선은 창밖을 멍하니 바라본다

5시간을 버스안에서 보내고 산행 들머리에 도착이다

인증샷을 하고 산행시작이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은 둘레길 수준으로 거의 완만하게 굽이 굽이 길이 이어진다

모두 가볍게 가을을 만끽하시면서 걸어가신다. 내 마음은 왜 이 모양이지~~마음이 무거우니 몸도 무겁다. 애써 기운을 끌어올리려고 하면서 한발씩 한발씩

어찌나 걸음이 빠르신지~ 내가 느린것인지 ㅎ 쉬지도 않고 행군하듯이 저만치 가고 계신다. 그냥 둘러둘러 가기때문에 마땅히 쉬기도 그렇다.

가끔은 가을 단풍을 휴대폰에 담아도 보고 하면서 걷는다. 1시간을 넘게 걷고, 북대사쯤에 왔을때 잠시 한숨 돌린다. 베낭에 들고오신 막걸리며,

과일등 간식거리들을 내 놓고 한잔씩 마시고, 먹고 하면서 잠시 웃음꽃도 피웠다

이제 상왕봉까지 오름이다, 오르다가 쉬다가~ 오던길로 다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솟구친다.

그래도 가야하기에 앞서가신 분들 발끝따라 오름을 이어간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 나에게 열정은 다 어디로 간 것인가... 이렇게 힘들어 하다니...산에서 내가 배우는것은 무엇인가

인내와 용기, 열정,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로움, 내려놓음, 감사함등이 아닐까

모든것은 내 마음먹기 달려있다고 하는데 용기를 내자.. 스스로에게 다독이면서 상왕봉을 찍고, 비로봉을 찍고 적멸보궁에 들러 삼배 올리고,

잠시 머리숙여 기도한다... 왠지 모를 눈물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진다~~

내 속에 무엇이 있었지~~ 기다리지 않는 일행이 있었다면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고 싶은 심정..

자꾸만 솟구치는 눈물을 애써 속으로 다시 주어 담고  중대사로 하산이다.

깨끗하고 말끔하게 잘 정비된 식당가에 들러 하산주로 막걸리와 소주, 맥주 몇잔 마시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잠을 자다가  깨다가 하면서 시청에 도착이다

오늘 하루 참 힘들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잘 견디어 주었기에 하루 멋지게 마무리 하였다.

내일부터는 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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