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등산

팔공산에서의 고행

행복,사랑 2022. 11. 15. 23:02

* 일  시 : 2010. 3. 30(토). 흐리다가 비

* 장  소 : 대구 팔공산 동봉(1,155m)

* 산행코스 : 중마을 보은사 - 관봉(갓바위) - 인봉 - 능성재 - 신령재 -

                    염불봉 - 동봉 - 염불암 - 동화사

* 산행시간 : 09:31 ~ 16:15(6시간 44분)

 

비도 오고 돌풍에 황사까지 있다는 일기예보를 들었지만

산에 가겠다는 마음으로 배낭을 챙기고 집을 나선다

아직 날씨가 추울거라 예상하고 겨울옷을 챙겨입고 갔으나

  포근하고 바람도 없어서 약간은 더위를 느끼면서 출발이다

내린 눈이 녹아서 길바닥은 온통 질퍽여서 걷을때 여간 신경을 써야 하지 않았다

몇몇분은 길이 모두 이 모양이니 미끄러져 옷을 버리신분들도 있다

안 미끄러질려고 스틱을 얼마나 눌르고 오르락 내리락 하였던지...

염불봉을 지나고 동봉 가까이 가니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바람도 심하게 불고 점차로 빗방울도 굵어졌다

우의를 입으면 걸구적거려서 그냥 코아텍스 자켓만 걸치고 산행을 하였다

정상에서의 시계는 거의 없다 비 바람에다 황사까지 겹쳐서

좋은 경관을 보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만 남기고 부랴부랴 하산을 서둘렀다.

안개가 뿌옇게 시야를 가린다. 산속에서 길 잃을까봐 걱정이 약간은 된다

길 놓치지 않을려고 같이 온 직원들이랑 거의 바짝 붙어서 부지런히 내려왔다

오름과 내림이 많아서 종아리도 좀 뻑뻑하고 어깨도 뻐근하지만

하산길은 가벼운 마음이다

팔공산에서의 고행이 험한 세상 살아가는데 더 많은 에너지와 여유로움,

그리고 흩어진 마음을 단단히 동여 매어주는

값지고 귀한 경험을 하게해 준 좋은 시간들이었다.

 

 날씨도 좋고 .. 가벼운 마음으로 룰루랄라 출발이다 ~~

약사여래불님 보러 가는 계단이 얼마나 많은지.. 올라가면서 벌써 부처님을 마음에 한 분 모셔둔 기분이다 ^^

소원이 많아서 여러가지 기원드렸는데.. 한 가지만 들어주실래나 ^^

제 소원 꼭~~ 들어주셔야 됩니다 ^^*

추운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각자의 기원을 드리느라 합장을 하고 기도 드리는 모습이 엄숙하다

팔공산컨큐리 클럽.. 가진자들의 여유로운 공간

동봉이 얼마 남지않았다

날씨도 흐리고 황사도 있어서 뿌~ 옇다

비오고 바람부는데도 정상석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으려고 ^^

 신성한 부처님 앞에서 화이팅은 좀 그렇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