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유혹-황악산
* 일 시 ; 2011. 01. 09.(일)
모처럼 편안한 주말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밥을 짓다가 바라본 눈 덮힌 황악산의 유혹을 물리칠 수 없어 베낭을 또 꾸린다
며칠 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꼭 가야지 마음을 먹고, 먹을 것 몇가지 챙기고,
바람막이 바지, 아이젠,스패쳐,스틱,장갑,모자,카메라까지 주섬 주섬 해서 출발이다
춥다고 옷을 많이 입었더니 좀 둔하여 쟈켓을 벗어 가방에 다시 집어 넣고 걷기 시작이다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혼자서 걷는 것도 꽤 괜찮다.
약간의 외로움이 있지만 그것도 친구를 만들면 사라진다
군자에게 벗은 매란국죽(梅蘭菊竹)이 있지만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풍운목설(風雲木雪)이 있기에 외롭지 않다 ^^
바람이 꽤나 차겁게 볼을 스치고 지나간다.
인간적으로 너무 춥다고 좀 살살 불면 안되니.. 했더니
그 말을 들었는지 금방 잠잠해 진다 ^^
순백의 눈을 밟고 지나가는 그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마치 온 마음이 하얗게 되어 버린 듯, 무아지경 ^^,,
순수한 어린 아이가 된 것처럼 그렇게 동심으로 돌아가서 실컷 눈을 즐기고 왔다 ^^
인생을 즐기는 자에게는 늘 행운과 축복이 쏟아지는 별처럼 그렇게 반짝반짝 이겠지.. ^^
여기서 출발이다
여기서 출발이다
여기서 출발이다
먼저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면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정상에 다녀온 일부 산악인들은 내려가고 있다
바람이 꽤나 차겁다.. 하얀 눈위에 있는 기분이란... 정말이지 하늘을 날고 싶어질 정도다 ^^
바람이 눈을 이렇게 많이 한 곳에 옮겨 두었다
날씨가 맑아서 시계가 정말 좋다
정상이다 ^^ 야 ~~ 호~~
추운 날씨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왔다. 나 자신에게 정말 잘했다고 칭찬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