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한-가득-담고-온-영암-월출산
* 산행일시 :2012. 11. 17(토)
* 산행코스 : 천황사 매표소 - 천황사 - 구름다리 - 천황봉(809m) - 구정봉 -
발봉 - 도갑사 - 도갑사매표소
우리나라가 좁다고 하지만 버스로 4시간 이동은 짧은 거리가 아니다.
행여나 피곤하여 제시간에 일어 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여
알람을 10분간격으로 한 번 더 맞추어 놓고 ㅎㅎ
4시 30분 눈을 떳다. 오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우의를 챙기고,
밥이랑 반찬, 먹을 간식거리 몇개 챙겨 넣고 물도 2병 베낭 양쪽 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6시 김천을 출발이다. 회장님의 인사말씀이 잠시 있고 난 뒤 모두 취침하라고 한다 ^^
눈을 감았지만 불편한 의자에 앉아서 잠이 그리 쉽게 들지는 않는다
그냥 그렇게 눈을 감았다. 잠시 또 떳다. 다리를 오무렸다, 폈다,
기지개를 켰다가, 허리를 좌우로 돌리고.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영암에 도착이다
잘생긴 월출산의 표지석이 우뚝하니 서있다.
표지석 뒤로 우리가 가야할 월악산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가슴이 설레인다 ^^
지난달 설악산에 들었을때는 단풍이 지고 다 말랐는데
여기에는 단풍을 손으로 잡으면 붉은 물이 뚝 뚝 떨어질듯 그렇게 타오르고 있었다
낙엽을 밟으면서 초입에 들었다. 가을 여인이 된 듯,.
사쁜사쁜 그 길을 걷는다. 기분이 한껏 부푼다.
산은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맞이하여 준다.
봄,여름.가을,겨울..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주면서 말이다.
산은 그리운 엄마같고, 말 없이 넉넉하고 듬직한 아버지 품 같이 푸근하다.
그래서 정상에 서면 한 없이 편안하다.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힘든 고행을 해야만 한다. 힘들어도 참아야 한다.
종아리가 당기고 허벅지가 뻐근하고 숨이 턱에 차도 이겨 내야만 한다.
힘든 고통의 시간을 가지지 않고서는 정상에서의 참 맛을 느낄 수 없다.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하지 않을까....
온 사방으로 펼쳐지는 암릉과 기암괴석들..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이 절로 난다. 정말 웅장하고 아름답다.
어느곳을 지나면 바람이 세차게 온 몸을 날려버릴듯..
또 어느곳을 지나면 따스한 봄 햇살같이.. 같은 산인데도 온도의 차이가 시시각각이다
체력도 많이 단련되었을 듯 싶다 ^^
함께한 벗님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로 꽉꽉 한 가득 채우고^^
가을을 맞이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또 보내고.. 또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해야지~~~
2008년 4월 월악산 산행모습이다 ^^ 4년전.. 먼~~ 산을 바라보는 그때의 마음은 어떤것 이었을까..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