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평창-보래봉(1324m)
♡ 산행일시 : 2014. 1. 18(토) 06:00
♡ 산행코스 : 보래봉터널입구 → 보래령 → 보래봉(1324) → 삼거리(한강기맥) →
회령봉 → 삼각점봉 → 연지기(원점회귀)
♡ 출발장소 : 시청전정
♡ 산행시간 : 4시간 30분
한 달만에 반가운 회원님들과 강원도 평창으로 산행을 나섰다
이동시간이 길어 아침일찍 잠을 깨워 산행 준비를 한다
대충 준비한다고 해도 겨울 심설 산행이라 아이젠 스패치는 필수로 챙기고
도시락, 간식 약간, 과일 약간.. 준비하여 산행채비를 해본다
장거리 산행이라 그런지.. 심설 산행이라 그런지.. 회원님들이 많지 않다.
45인승 버스에 14명이서 널러리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편안하게 이동이다 ㅎㅎ
잠시의 인사를 나누고 정시에 출발이다.. 취침을 하라고 한다 ^^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잠이 부족한데가 자리도 여유가 있어 눈을 감자 잠이 쏟아진다.
한참을 자다보니 아침 먹으라고 기상하라한다 ^^
문막휴게소~ 산행가는 사람보다 겨울스키타러 가는 인파들이 더 많은듯 보인다.
자리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빈 자리 찾는다고 이리저리 둘러 보고 자리를 확보 하고 ~
기다리는 사람들 보니 밥을 빨리 먹어야 된다는 생각에
밥이 입으로 제대로 들어가는지 ㅎㅎ 얼른 아침 식사를 마치고 또 이동이다
산행 들머리까지 안전하게 도착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위해 스패치를 우선 차고,
모자 눌러쓰고,스틱 길이 맞추고,
베낭을 메어 가볍게 어깨를 흔들어 베낭의 무게 중심을 맞추어 본다
산행하기에 적당한 날씨다. 초입에 드니 눈이 많지 않아 약간의 덜뜸을 가라앉힌다.
멀리서 눈 구경하러 왔는데.. 4-50분정도 오름이 있고 나니 온통 땀 범벅이 된듯
등이 축축하여 내피를 하나 벗고 또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산 아래서는 눈이 많이 없더니 산을 오를수록 눈 밭이다~
길이 눈으로 덮여 잘 보이지 않는다.
길이 아닌 곳으로도 마구마구 올라간다. 정말 산행을 제대로 ㅎㅎ 하는 것인지^^
무릎까지 푹~ 푹 빠지는 신설을 헤치고 가는 길이 정말 장난 아니게 힘들다~
멈출 수 없는 길을 선택하였으니^^ 힘들더라도 참고 끝까지 가야 한다
능선을 오르니 맵디 매운 칼바람이 온 몸을 다 얼려 버릴듯이 강하게 몰아친다.
내어놓은 얼굴과 귓볼이 터질 것 만 같다
장갑을 낀 손도 얼얼하다~ 눈에 빠지고~ 미끄러지고~ 하하하 힘들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다^^
보래봉을 찍고 회령봉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정말 손이 아려서 젓가락질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먹고 살겠노라고
밥을 꺼내 연거푸 입속으로 밀어 넣는다. 아침식사때와 거의 비슷하게 밥 맛을 알수가 없다 ^^
얼른 먹고 또 바삐 산행을 이어간다~ 강원도 산골바람이 참 말로 맵다~
설탕을 뿌려 놓은 듯 하~ 이얀 눈 속을 밟고 헤쳐가는 기분이란~ 고
통스러운 산행을 모두 잊기에 충분하다^^
고통속에 느껴지는 그 짜릿한 희열~ 아마도 이런 쾌감을 산 아래서 느낄 수 있을까 ^^
산에 가는 이유다 ㅎㅎ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추위에 얼었던 온 몸과 마음을
봉평 메밀 막걸리와 순대로 녹여 본다 ^^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속에서
제대로 훈련을 하고 온 듯이 기분이 뿌듯~ 하니 즐겁기만 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