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악산-오르기

* 일  시 : 2017년 1월 7일(토)

 

  오랫만에 황악산을 올라보았다.

  이런저런 핑개로 황악산에 오른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학교도 방학이고~ 딱히 바쁘지 않은 일상의 주말이고 날씨도 좋고 하여 가볍게 베낭을 꾸리고 황악산에 접어들었다

  언제든지 와도 변함없이 큰 산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 마음이 푸근하다~

  겨울이지만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이다~등줄기에서 땀이 줄줄 흐르고~

 조금 일찍 서둘러 갔더니 오가는 사람이 드물다

  혼자 천천히 숨을 고르고 한발 한발 내딛어 본다~ 몸이 가볍고 시원한 바람에 기분도 상쾌하다

  8부능선쯤 지나니 바닥에 눈이 조금 깔려 있다~ 미끄러워 스틱을 꾹꾹 눌러 조심조심 오른다.

  가슴속에 채워져있는 낡은 무엇인가들이 바람을 타고 하나둘씩 날려가는 기분이다~

  이제 좀 더 가벼운 마음이다~정상에 들으니 바람도 고요하고 따뜻한 햇살이 비춰진다~

  저 멀리 시선을 두고~ 눈을 반쯤 지긋이 감아 본다

  마음을 좀 더 비운다~ 가슴이 따뜻해온다~

 올 한해도 건강하고 모든 바라는 것들을 잘 이루어낼 수 있는 용기를 주시라고 ~

  기도해본다

  발걸음 가볍게 하산한다~

  건강한 발걸음으로 이렇게 산을 오르고 내리고 할수 있음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솟구친다~

  올 한해도 멋지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