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칠보산
* 일 자 : 2017년 12월 16일(토)
* 산행코스 : 칠보산자연휴양림 → 산사랑쉼터 → 칠보산(810m) → 산사랑쉼터 → 등운산(767m) →
칠보산자연휴양림 원점회귀
올해 마지막 송년산행으로 영덕 칠보산으로 다녀왔다
겨울이라 조금은 춥겠지 생각했으나 생각보다 날씨는 매서웠다
바람이 얼마나 찬지 칼바람 장난아니게 불어온다. 모자를 연신 눌러 쓰고, 목도리를 코까지 덮고서 바람을
조금이라도 피하고자 애를 썼다
떨어진 낙엽은 또 얼마나 깊게 쌓여있는지~ 낙엽속으로 발을 푹~ 푹 빠뜨리면서 그 사락거림을 느껴보았다
낙엽밟는 소리~구르몽의 "낙엽"이란 시가 생각난다
시몬! 낙엽 잎새 저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위에 흩어져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칠보산자연휴양림속 솔숲은 또 얼마나 좋던지~~
피톤치드 가득함 속에서 몸도 마음도 청량함을 느낀다
맑은 피가 몸속을 돌면서 정화해주는 듯 기분도 좋다.
아름드리 쭉쭉뻗은 소나무들은 얼마나 멋지게 하늘을 향해 있는지~ 고개를 들어 한참을 올려다 보아야지
그 끝을 알수 있을 정도로 높게 뻗어있다. 목을 빼고 머리를 들어 하늘향해 시선을 보내고~
불어오는 시원하다 못해 차가움이 느껴지는 바람도 살갑게 느껴진다.
언제 다시 이곳에 올수 있으랴~
맘껏 칠보산의 정기를 가득가득 담아본다~
올 한해 마지막 산행~ 참 잘 골랐다 생각이 들었다. 한껏 힐링하고 온 산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