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등산

무주-덕유산(향적봉,중봉)

행복,사랑 2023. 1. 27. 20:18

* 산행일자 : 2018년 2월 24일(토)

* 산행코스 :구천동탐방지원센터⇒인월담⇒구월담⇒백련사⇒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

                   원점회귀(구천동탐방지원센터)

 

설 명절이 있어 정기산행이 한 주 연기되었다.

회원님들 9명이서 오붓하게 산행길에 오른다. 구천동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이다

주구천동 33경의 비경의 그림표지판들이 하나둘 지나간다. 눈으로 모두 덮혀버려 있어 비경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도 봄이나 여름에 혹은 가을에 다시 여기 온다면 33경의 비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려나..

바닥은 얼음이 녹지않아 미끄럽다. 아이젠을 가지고 왔으나, 아직 초입이라 미끄러워도 그냥 다리에 힘을 주고 조심조심히 걸어간다

지난번 산행때 하산길에 오른쪽 무릎이 아파 고생을 했기에 이번 산행에도 염려가 되어 미리 준비를 한다. 무릎보호대를 양쪽에 신고 단단히 채비를 하고 온 탓이었는지

7시간이 넘는 긴 산행동안 무릎이 아프거나 종아리가 아프지는 않았다. 정말 다행이었다. 무릎이 아파 내려가지 못한다면 동료직원에게 얼마나 미안한 마을이 들까

했는데 다행히도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탐방지원센터에서 백련사까지 가는 길이 꽤 멀게 느껴졌다. 백련사에 들러 잠시 기도하고 지나친다. 이제 향적봉을 향한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된다

눈이 많이 쌓여있어 아이젠을 하고 스틱도 단단히 잡고 걷고 또 걷는다.

나뭇가지에 쌓였던 눈들은 모두 바닥으로 떨구고 나무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바람을 맞으며 꾿꾿하게 서서 산을 지키고 있다.

날씨도 완전 봄이 왔음을 실감할 정도로 따스하고 포근하다.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다.

덕유산에 오면 추울꺼라 예상하고 껴입은 겨울 등산복이 무색할 정도로 날씨는 너무너무 좋다

계속 이어지는 오름이 힘에 겨워 쉬었다 걸었다를 반복한다. 그러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향적봉 정상까지 올라왔다

정상에는 사람들도 인산인해다. 향적봉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 지어 길게 늘어져 있다

우리는 표지석은 포기하고 그 옆에 있는 팻말로 대신 인증샷을 하고 정상에서 둘레둘레 앉아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중봉을 향하여 걷기 시작한다

약간의 힘겨움이 있지만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기에 힘을 내어 걸어본다. 중봉에 도착하여보니는 향적봉보다 사람들이 적은것 같다

여기서도 인증샷하고 하산길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이 어찌나 미끄러운지, 정말 비루푸대 하나 깔고 내려가고 싶을 정도로 많이 경사지고 미끄럽다

조심조심히 하여 무사히 하산을 할 수 있었다

회원님들 다치신 분 없이 무사히 등산을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아침에 일어나 정성 들여 기도한 탓도 있을려나~ 우리 회원님들 모두 무탈히 산행 잘 마칠수 있도록 한 그 기도 덕분인지 ㅎㅎ

하산하여 시원한 막걸리, 맥주랑 파전,도토리 묵으로 힘겨웠던 산행의 피로를 잊어본다

참으로 오랫만에 뻐근한 산행을 하였다. 몸은 비록 힘이 들었지만 마음만은 새털처럼 가볍기만 하다

덕유산의 정기 가득 받아 일상의 생활도 즐겁게 잘 지낼수 있겠지 ^^ 참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