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봉에-다녀오다
* 산행일자 : 2018. 8. 12(일)
* 산행코스:덕동교-십자봉안내도-삼거리-십자봉-덕동교
주말에 쉬기로 작정을 하였지만 오늘도 베낭을 꾸리고 산행을 나선다
제천,원주시에 있는 십자봉이다
몇 해 전에 여기에 온 기억이 있다. 그때도 먹거리 산행이었는데.. 이번 산행도 먹거리 산행이다
3시간 정도 오지게 땀 흘리면서 나 자신과의 씨름을 하였다..
힘겨운 오름이 있을때는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않고 싶은 생각들이 들지만 그래도 함께 가는 일행들과의 보폭을 마추기 위해
한발 한발 내딛어 본다
더워서 내 몸하나 옮겨놓는 것도 힘에 겨워서인지 사진 찍을 포즈를 전혀 하지 않는다. 그냥 걷기만 하신다
사진 찍을 뷰가 제대로 있지도 않은 탓도 있겠지만 ~ 정상에서 겨우 한 컷 한게 오늘 산행 다녀온 징표이다 ㅎㅎ
하산해서 백숙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덕동계곡에 발을 담구어본다
산행오신 분들인지~ 야유회 오신 분들인지 알수 없지만 연세가 꽤 있어 보이는데 물속에서 어린아이마냥 물장구 치고
노시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세상 시름 다 잊은듯 물장구 놀이에만 온 에너지를 쏟는다..
연방 쏟아내는 웃음소리가 주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우리 일행들은 그냥 술 드시고 얘기하고 하시지 계곡에 발을 담그실 생각을 않는다
풍부하지도 그리 깨끗해 보이지도 않은 계곡물에 선뜻 몸을 맡기실 생각이 없으신 모양이다
난 그져 발이라도 당구어 보자 싶어서 30여분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구어 놓고 앉아서 주의 사람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았다
늦게 오는 일행들 기다리면서~
더운날 힘겹게 산행을 했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한 주간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충분했다
다시 시간은 나를 시험의 장소로 옮겨 놓겠지만~ 간간히 이렇게 여유있는 시간들도 만들면서 살아야겠다 생각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