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등산

성주 가야산

행복,사랑 2023. 1. 29. 09:42

* 산행일자 : 2018. 12.15(토)

* 산행코스 : 백운동주차장 - 만물상능선 - 서성대 - 칠불봉(1433m) - 상왕봉(1430) - 마애불 - 해인사

 

 제주 2박3일 벤치마킹을 끝내고~ 이어서 바로 다음날 가야산 산행이 예약되어 있었다.

여독을 풀 시간도 없이 가야산 산행에 동참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행 채비를 하고 시청에서 8시에 출발이다

인원이 많지 않다~ 7명

하지만 모두들 산행에는 ACE분들이다.. 잘 갈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홍일점이다..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해서 몸이 많이 불어 움직임이 제바르지 못하다 ㅎ

너무 무리한 산행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하지만 가겠다고 내가 선택을 하였고 버스는 출발했다.

마음을 다시 고쳐먹고 어떻게 해서든 가보자ㅎ

날씨가 끝내주게 좋다~ 하늘은 쾌청하게 맑고 공기도 상쾌하다. 바람없는 봄날 같이 햇살은 따스하게 느껴진다

산행하기 최적의 날씨다

산행코스를 계획에서 변경이다

당초계획은 백운동주차장 - 백운1.2.3교 - 서성대 - 칠불봉-상왕봉-칠불봉-서성대-상아덤-만물상능선-백운동주차장으로 정했었다

그런데 힘이 있을때 만물상능선을 타고 원점회귀보다 해인사쪽으로 내려가자고 하신다.

그게 맞는 말씀같아서 따르기로 하고 출발점에서 단체 인증샷이다.

만물상탐방로는 매우어려움으로 되어있다.. 심장이 쿵~~ 매우힘든 코스를 시작으로 가야하나~ 휴~~ 한숨이 먼저 나온다

그래도 가보자~~ 하지만 시작부터 난코스다~ 계속 오름이 이어지고~ 바위에~ 계단에~ 정말 종아리 허벅지가 마구마구 당겨온다

숨도 가쁘고~ 일행은 저 만치 앞서가는데 따라 가기 바쁘다~~~ 스틱을 누르고 계단을 오르는데 앞이 캄캄하기만 하다

체력이 버텨줄까 걱정스럽다~ 조금만 참고 오르자~ 힘을 내자~~내 두 발로 오르지 않으면 안된다~

누구도 절대 이 오름을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힘겨움의 사투다~~ 힘겹게 오르고~ 만물상의 절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감탄과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정말정말 오기를 잘했지~~ 산행은 바로 이 맛이지 ㅎ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롭고 아름다움에 경외감 마져 든다

눈에 담고, 렌즈에 담고, 휴대폰에 담고... 언제 다시 올 수있을까???  땀이 등줄기로 줄줄 흘러내린다. 참 오랫만에 흘려 보는 땀방울..

몸도 마음도 가벼워짐을 느낀다. 오르고 쉬고를 반복하면서 칠불봉 정상에 도착이다~ 앞서간 일행이 기다고 계신다.. 고맙고 감사하다

정상에 있으면 땀이 식어 추우실텐데... 함께 인증샷을 하고 상왕봉으로 출발이다~

배가 조금씩 고파왔지만 정상을 찍고 먹기로 하고 열심히 또 계단을 한발짝 한발짝 올라 상왕봉 정상에 올라 또 인증샷이다.

블랙야크 백대명산을 하기로 마음먹고 오늘이 3개째~~ 언제 다시 오를 수 있을지 ㅎㅎ

정상 찍고 조금 내려와 점심을 먹는다~ 소주도 한잔~ 기분좋게 하산이다~ 시작은 힘들게 하였지만 하산은 그리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었다.

내려와서 오는 길에 묵집에 들러 하산주랑 칼국수로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오랫만에 뻐근한 산행이었다.

힘든 산행으로 또 나에게 안겨준 큰 선물은 무엇일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끈기, 인내, 자신감 뭐 이런걸까

하지만 더 많은 의미를 담아보고 싶다~~ 글로써 말로써 표현하지 못한 그 너머의 어떤 것을~~

참 오랫만에 멋진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