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사랑 2023. 1. 30. 10:17

* 산행일시 : 2019. 2. 16(토) 07:00

*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소 - 장군봉(1567m)-천제단 - 부쇠봉 - 문수봉(1517m) - 당골광장

 

  강원도 태백산에 가려고 아침  5시에 알람을 마추어 놓고 잠자리에 든다

 지금 계절에 태백산에는 눈이 있겠지 기대를 하면서~~

 일찍 일어나 산행 장비를 챙기고 먹거리도 주섬주섬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선다

이른 아침이라 어둠이 다 가시지 않아 조금 어둡다. 시청에 버스가 도착해 있다.

인원을 챙기고~ 뜨껀한 떡도 하나씩 돌리고~ 의자에 기대어 잠을 청해본다

리무진이라 안락하다. 약간의 눈발이 흩날린다. 제일 앞에 앉아 눈 내리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다.

길이 미끄럽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사고 없이 무탈하게 산행을 해야되는데 하는 생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니

잠이 들지 않는다~잠시 눈을 감았다 떳다 하다보니 산행지에 도착하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하여 산행 채비를 하고 있다, 바닥엔 눈이 쌓여 있어 모두들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우리침도 아이젠을 착용하고~산행 들머리 모니터에 제단의 현황들이 그대로 그려진다, 꽤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영하 11도라고 표시되어 있는것 보니 많이 춥겠다 상상을 하고 옷을 여미고 단단히 준비를 하고 출발이다

오랫만에 눈 산행이라 약간 기분이 덜떠있다, 장갑을 끼었지만 손이 시려웠다.

이것도 잠시 산행 시작을 하고 얼마 가지않아 벌써 몸이 후끈거리고 땀도 꼽꼽하게 올라오고 있음을 느낀다

느린 걸음으로 완만한 오름을 한발 한발 내딛어 본다. 장군봉까지는 계속 오름이니 내 페이스에 맞게 가면된다.

한참을 오르니 주목 군락지가 나오고, 눈꽃이 작렬하게 피어 있다.

새벽에 내린 눈으로 산은 온통 하얗게 하얗게 보송보송한 눈가루에 덮여 있다

나무의 모양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산객들의 시선을 앗아가고 있다. 이리 저리 온통 눈 세상이다.

입을 다물수가 없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놓았을까~~ 설국이 천국인냥 넋을 잃고 바라보다 걷다를 반복한다

잠시 쉬어 간식을 먹으면서 숨을 돌리고 다시 장군봉까지 열심히 오른다.

눈구경을 하면서 올라서 그런지 산행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부지런히 올라 정상에 도착이다. 어디 산을 가나 정상에 있는 정상석은 인기 만점이다.

서로 인증샷을 하고 싶어 줄을 지어서 기다리다가 정상석에 기대고 안고 하면서 저마다 멋진 포즈를 취한다 ㅎ

천제단에는 시산제를 지내는 팀도 눈에 보인다. 우리는 좀 더 내려가서 점심 도시락을 풀었다.

걸을때는 땀이 나서 더웠는데 가만히 앉아 있으니 금방 한기가 들어온다.

따뜻한 물을 마셔가면서 밥을 한술씩 입에 넣어본다~ 손도 떨리고 몸도 떨린다~ 배고픔을 달래고 다시 산행시작이다

부쇠봉, 문수봉을 지나 당골광장으로 하산이다. 하산길은 조림이 되어 있지 않아 나무들이 너저분하게 자리하고 있다. 숲가꾸기 사업을 해서 등산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하산하여 빙어튀김, 인삼튀김, 오뎅, 오징어 순대를 안주로 막걸리, 맥주로 산행의 피로를 덜어본다

나의 두발로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둘러 볼수 있음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진다.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산행 할수 있기를~~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설경을 가득 담고 집으로 오는 길은 행복감이 가슴 벅차도록 넘쳐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