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사랑 2023. 2. 7. 13:18

* 일  자 : 2021. 7. 24(토)

 

더운여름 주말이다.

집에서 늘어지게 늦잠도 자고싶지만..오늘은 봉사가 예약되어 있어 평소처럼 일어나

요가하고, 아침 챙겨먹고, 채비를 하여 봉사 장소로 갔다

9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조금 일찍 갔다

공양방안으로 들어가니 일찍 오신 자원봉사 오신분들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계신다

더운여름날 주방에서 얼마나 더우실까..

가볍게 인사를 하고..

봉사를 하러왔지만 무엇을 해야될지 몰라서 뻘쭘하게 있으니.,

연세가 지긋하신 분께서 장갑이랑, 앞치마랑,토시를 챙겨주신다.

예쁜거 줘야된다면서 하하 웃어셨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김치 썰어놓은 그릇을 주신다.

책상에 진열해 놓은 반찬통에 조금씩 담으라고 하신다.

한줌씩 덜어 반찬통에 담아본다

시간이 되니 다른분들도 몇분이 들어오신다. 함께 반찬통에 반찬을 담는다

버섯볶은것, 꽁치조림, 김치(반찬 3가지),

맑은소고기탕국, 흰쌀밥을 각각 통에 담고, 가방에 하나하나 담아서

배달하기 좋게 가지런히 정리해 둔다

조금 있으니 독거노인께 배달하기 위해 다른 분들이 들어오셔서 들고 나가신다

잠깐의 바쁜시간이 지나니 아점을 먹는다고 하시면서

봉사하러 오신분들 식사를 하라고 하신다

난 아침을 먹고왔지만 함께 또 밥을 먹어본다.

맛있다. 혼자 계신 어르신들은 혼자 식사를 드시겠지...

우리가 정성드럽게 만들고 담아서 보냈으니 맛있게 드시기를..

밥을 먹고 나니, 오늘 배달하고, 지난번 배달한 빈그릇들을 수거해서 가져다 주신다.

우리들은 그것을 받아 설거지한다.

설거지도 크게 어렵지 않다. 밥이랑,국그릇만 씻고, 작은 찬기통은 기계로 처리를 하신다.

수거해온 그릇들은 대부분 깨끗하다. 가끔씩 설거지를 안한것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더 깨끗하게 씻고, 스팀으로 씻고, 다시 살균기에 넣어둔다.

청결하고 소독은 철저하게.. 설거지가 끝나고, 주변정리도 깨끗하게..

사용한 앞치마랑 장갑등은 세탁기로.. 청결은 기본이고 필수!!

20년 넘게 봉사를 하고 계신분들도 많다. 참으로 대단하신 분들이다....

오늘 처음 봉사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이 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주 작은 함을 보태고 왔지만 기분이 좋다..

내 몸으로 얼굴도, 이름도... 알수없는 분들에게 정성을 쏟고 와서이지겠지

건강하니까.. 아프면 이런 활동도 할수가 없겠지..

가끔씩이라도 봉사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여를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감사함이 물씬물씬 풍겨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