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등산

달봉산 반바퀴

행복,사랑 2023. 5. 25. 23:25

* 일  자 : 2023.5.13.(토)

 

  집에 있으니 세수도 잘 안하고 있을때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밖에 나가고 싶어서 주섬주섬 옷 입고 모자 눌러쓰고 물 한병 달랑 들고

달봉산으로 향했다.

날씨가 너무 좋다. 바람도 시원하고 공기도 신선하다.

5월의 산에는 꽃들도 지고 나뭇잎들의 색깔은 진초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봄꽃으로 생강나무가 제일 먼저 꽃이 피고, 진달래, 철쭉이 피어나고.. 붉은 색깔의 꽃이 지고 나니 눈꽃처럼 아름다운

하얀색의 떼죽나무꽃들이 가지마다 조롱조롱 피어 시선을 끌고 있다. 꽃송이가 작아서 허리굽혀 자세히 보니 정말

아름답다. 그냥 지나치면 그 예쁨을 다 알 수가 없다. 꽃을 보면서 나태주 시인의 시가 생각이 났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너무 멀리 가지 않고 헬기장까지만 갔다가 되돌아 왔다. 더 멀리 갈 수도 있겠지만 멈추고 돌아섰다

100퍼센트 완성하려고 너무 애쓰지 말자 생각을 했다. 다음에 또 오기 위하여 조금은 아쉬움을 남겨놓자

인생은 어짜피 미완성이 아닐까.. 아픔이 내 몸에 찾아오고 난 후 깨달음도 하나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