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10. 02. 01(월)
* 산행코스 : 성판악입구 - 속밭 - 사라악 - 진달래대피소 - 동능정상 - 용진각 -
개미목 - 탐라계곡 - 관음사
* 산행시간 : 08:13 ~ 16: 12(7시간 59분)
드디어 한라산을 올랐다
얼마나 벼루었는지 모른다. 예전에는 가고 싶어도 체력이 되지 않아
마음만 한 번 가고 싶다고 외쳐 데었다
몇년간 산에 부지런히 다녔더니 이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라산 가는 산악회를 인터넷 서핑하여 찾았다
가격도 괜찮고, 코스도 괜찮고, 시간도 괜찮고
(연가보상비 안 준다고 한 달에 한 번은 휴가를 사용하라고 한다 )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서
제주도에 가게 되었다
어제는 올레길을 걷고 오늘은 한라산을 올랐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서 한라산 오르는데 지장이 있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히 700고지 이상에서는 눈이 펑펑 우리들을 반겨주었다
산행하는 동안 어찌나 많은 눈이 내리던지..
올 한해 볼 눈을 다 보고 온듯하다^^
평일인데도 한라산에 오르는 인파들은 많았다.
어제 한라산에 오른팀은 운이 안 좋았는지 안개가 짙어서
성판악 에서 출발하여 관음사로 내려가지 못하고 다시 원점 회귀를 하였는데
2명이 말을 듣지 않고 관음사로 내려오다가 한 명은 사망을 하고 다른 한명은 많이 다쳤다고 한다
등산하는 것도 운이 좋아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들에게는 너무 많은 선물을 주신 듯하다
날씨도 그리 춥지 않았고 눈도 많이 내려주고,,,,
언제 다시 한라산에 올지..
어찌되었던간에 한라산에 오르는 소원을 풀어서 기분이 날아갈 듯하다.
성판악 휴게소에서 출발이다 . 비가 내려서 우의를 산다고 휴게소 안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는 눈이 펑펑 날리고 있다. 육지와는 완전 대조적이다.
아름다운 눈꽃을 눈이 시리도록 보고왔다
해발 1400m인데도 그리 춥지 않다.. 우리시 지역에 있는 황악산 정상은 1,111m인데 무지하게 춥다
진달래 대피소 - 여기까지 12시전에는 도착하여 정상출발하여야 한다(통제하고 있슴)
점심시간이 이르지만 여기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이다
안쪽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서 있을 자리도 없어서 밖에 있는 처마밑에서 한끼를 채웠다.
눈이 밥위에 반찬위에 떨어지는걸 함께 눈인지 밥인지..
추워서 오들오들 떨면서 먹는 점심이란...
고생이라 생각이 들지않고 또하나의 좋은 추억이라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먹었다
온천지가 눈세상이다. 모두들 좋은 자리에서 기념사진 촬영한다고 여러가지 포즈가 많이 나온다 ^^
한라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가까와 올수록 바람이 메섭게 볼을 마구마구 때린다
백록담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몰려서 있지만 강한 바람과 추위에 오래 있지못하고 금방 금방 떠나버린다
오매불망 그리던 백록담이다. 온 몸으로 백록담의 정기를 가득 담아보았다
정상석에서 기념촬영이 빠질소냐 ^^ 너무 추워서 사진촬영 부탁도 어렵다.
다른분 촬영하는데 한컷 해주고 나도 부탁을 하여 겨우 한장 건졌다 ^^
관음사로 내려오는 길도 눈꽃으로 아름다움이 가득 펼쳐져 있지만 빨리 내려가야한다는 생각에
눈으로만 찍고 카메라는 가방에서 거의 꺼내지 않았다
눈덮힌 구름다리의 설경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삼각봉이다. 실제로 보면 장엄하고 멋진데... 카메라 솜씨가 없어서 인지 ^^ 감동이 좀 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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