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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등산

강원도-원주-치악산-고뇌의-시간^^

by 행복,사랑 2022. 12. 24.

○ 산행일시 : 2013. 10.12(토)

 

 산행코스 : 구룡사 → 세렴폭포 → 사다리병창→ 비로봉(1,288m)→

                    입석분기점→ 입석사갈림길 → 입석사 → 황골

 

이번주는 강원도 원주 치악산으로 등산을 나섰다. 가을 단풍을 보러~

"악"산이라 그런지.. 모두들 좋은 계절에 일정이 바쁘신지 산행인원이 많지 않다.

 11명이서 단촐하게 다녀왔다. 여자는 나혼자~ 홍일점으로 ^^

날씨도 맑고 바람도 시원한게 산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단풍이 들었을까 하고 기대를 하고 갔으나 아직 단풍이 들기에는 이른 계절이다

볕이 잘 드는 양지 바른 몇몇곳에 단풍이 들고~ 

단풍이 말라 떨어진곳도 많고 아직 잎이 많이 푸르다~

치악산 정상이 천 고지가 넘는데~ 처음부터 계속 오름의 연속이다. 

돌계단, 목계단, 철계단(요기가 사다리병창구간)~

계단을 오를 때마다 어찌나 잡생각이 많이 나던지..

계단 오르기가 너무 힘드니까~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고달픈 일상들,,힘들었던 많은 시간들~~~참고 또 참고~~

나는 지금쯤 인생의 어느 오르막길까지 올라왔을까??

산 중턱까지는 왔나.. 아니면 아직도 올라 가야할 길이 까마득히 멀까??

어디까지 더 올라가야 되나??

정상은 어디쯤에서 있을까??

하염없이 이어진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앞서 가는 동료들은 또 어떻게나 빨리 올라 사라지는지..

따라 갈려니 정말 숨이 턱에 찬다.

불어오는 바람이 고뇌의 보따리들을 하나 둘 묶어 실어 어디론가 사라진다~

한 순간 머리가 맑아진다. 기분도 상쾌해지고 마음도 가볍다

조금만 더 오르면 정상이 보이겠지 ^^

뒷목줄기에서 시작한 땀방울이 등줄기를 타고 주루룩 주루룩 흘러 내림을 느낄 수 있다.

힘든 산행이지만 어딘가 모를 시원함이 찾아온다.

산에 오면 늘 그렇다.

산행의 오름은 힘들고 ,정상을 밟아 멀리 보이는 산 군락들을 바라보면

가슴이 시원해지고 황홀한 기분까지든다, 하산할때의 그 가벼운 마음~

사람들과의 부대낌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삼아 보내는 시간이

달콤한 꿈처럼 그렇게 아름답고 경이롭다~~

내게 허락한 건강한 몸과 맑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산행을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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