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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등산

황악산-오르기-나를-들여다-보는-시간

by 행복,사랑 2023. 1. 20.

* 일  시 : 2015. 04.12(일)

 

 마음이 여유로운 주말이다

 황악산에 오르고 싶은 마음에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 세수랑 양치만 하고 물 2통 배낭 양쪽 주머니에 넣고

옷도 가볍게 입고 김밥 1줄, 단팥빵 2개, 귤 3개, 포도즙 1개, 간단하게 먹을것 챙기고 직지사로 출발이다.

 산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극락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무슨 행사가 있는지 극락전 주차장에는 이른 아침인데 주차한 차들이 즐비하다

 신발끈 다시 한번 동여 매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이다. 

자연의 신선한 바람이 온 몸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연세 있으신 부부가 함께 걷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 분들을 앞질러 부지런히 걷고 걷는다.

 긴 겨울 추위를 이기고 연초록의 새순을 튀우고 있는 나무가지에서 자연의 생명력이 느껴진다

 시원스럽게 흐르는 물소리가  청량감을 더해준다.

산 아래서는 제대로 봄을 느끼지 못하는데 ~ 산에 접어드니 온통 봄이 물들고 있다

 진달래가 몽실몽실한게 아주 이쁘게 피어 등산객들의 마음을 한껏 부풀게 만들어 준다.

 할딱고개까지 오르니 땀이 등에서 주루룩 흘러 내린다.

잠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또 오른다

 중턱쯤에 이르니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은 잦아들지 않고 계속 불어 약간의 차가움을 느끼게 만들어 벗어 둔 점퍼를 꺼내어 입고 다시 걷는다

 부는 바람에 어린 풀잎들은 이리 저리 나부낀다.

부드러움이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고 하던가~ 작은 풀잎에서 겸손을 배운다.

 오르고 또 오르고~ 바람은 쉬지 않고 계속 분다.

큰 나무는 바람에 아랑곳 없이 꾿꾿하게 흔들리지 않고 산을 지키고 있다 - 강하고 곧음이다~

 우리의 마음과 정신도 이같이 흔들임 없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산을 오르면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배운다.

 살면서 때대로 어려움이 찾아온다.

그것이 나 혼자에게만 오는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찾아온다. 그것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한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해야지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일까 고민을 해본다.

 나를 들여다 보지 않고 주변의 사람들과 견주어 해결 할려고 하면

그것은 해결되지 않고 자꾸만 진흙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처럼 수렁에 빠지게 만든다.

 나를 들여다 보기 위해서는 산에 오르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다

. 한생각 한생각 생겨나는 것을 그대로 바라다 보고 ~ 또 흘러가게 내버려두고 ~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맑아지는 영혼을 느낄 수 있다.

세월의 무게에 눌려 무겁게만 느껴지던 마음이

자연속에서 모두 다 내려지고 비워지고하면서 가벼워짐을 느낀다.

황악의 봄을 맘껏 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을 한다~ 룰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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