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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등산

전북-변산반도-관음봉(424m)

by 행복,사랑 2023. 1. 25.

* 일시 : 2017.7.22(토)

* 산행코스 : 남여치탐방지원센터 - 쌍선봉 - 월명암 - 직소폭포 - 재백이고개 - 관음봉삼거리 - 관음봉 - 내소사

 

  7월 정기산행이 시 행사관계로 한 주 연기되어 넷째주 토요일로 바뀌었다.

또한 2017년 정기산행 계획으로는 7월이 강원도 동해 두타산이었으나

날씨도 무덥고 산행시간도 길고 하면 지친다고 9월 일정과 바꿨다.

변경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원도로 갔으면 우중 산행을 해야 했을텐데~~

정기산행이지만 산행 인원은 딱 10명! 단촐하니 좋기는 하지만 늘 산행 인원이 적어서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편안하지는 않다

아침 7시 김천에서 출발하여 10시 20여분에 들머리에 도착이다

출발지점에서 인증샷을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름이 계속 이어진다~ 숨이 가쁘지만 길게~ 길게 호흡하고 입으로 숨을 토해낸다

얼마 오르지 않아 뒷목부터 시작하여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11시 국민안전처에서 폭염경보를 알리는 메세지가 울린다.

"최고 35도이상, 야외활동 자제~" 문자를 닫고 더위와 맞서서 열심히 또 걷는다

중간 중간 쉬면서 맥주도 한 컵 마시고, 막걸리, 과일도 먹으면서 수분을 섭취한다. 여름이라 과일이 정말 풍성하다

수박,자두,복숭아,토마토,사과,귤~ 정말 골고루 각자 많이도 준비해 오셨다 ^^

비가 왔지만 골짜기에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다.

가끔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 주는곳이 있어 더위를 잠시 잊을수 있었다

점심식사 장소를 참 잘 골랐다~ 물이 흐르는 개울 옆이다.

모두들 더워서 밥은 뒷전이고 얼굴을 씻고 발을 담그고 하면서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물에 헹구어 낸다. 물의 온도가  낮지 않지만 더운날에 물을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

각자 싸온 도시락을 펼쳐 놓고 점심을 맛있게 먹고~ 또 출발~~

직소폭포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고 있어 청량함을 느끼게 한다

여기서도 모두들 모여 사진 한장 쾅 찍고~

더위에 힘겨웁기도 하지만 단촐하니 가족같은 분위기로 함께 움직이니

서로의 힘겨움을 나누는 것 같은 기분이다

관음봉 삼거리까지 오니 일부 직원분들은 관음봉까지 못가시겠다고 하신다.

더위에 지쳐 정말 얼굴이 벌겋고~ 머리도 어지럽다고 하신다

5대 5로 나뉘었다. 관음봉 찍고 가는 팀, 바로 내소사로 가시는 팀, 난 관음봉을 가는쪽으로~~

삼거리에서 600m이지만 더위가 심하고 오름이 계속 이어지는 곳이라 정말 혀를 쑥~내밀지 않을수 없다.

중간쯤 오르니 이 더운날에 산행하는 우리들도 있지만 위험한 구역 보수 작업하시는 분도 계신다~

우리는 행복한 사람인가? 생각을 해본다

중간 중간 더위와 싸우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하지만 내가 선택하고 시작한 일을 이겨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다면  

무엇 하나 제대로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힘겨움을 몰아낸다.

모두들 옷이 비 맞은듯 땀으로 축축하다. 손으로 비틀어짜면 그냥 주루룩 물이 흐를 것 같다

모두들 자신과 싸우고 계실것이다. 함께이니 우리들은 정상까지 갈수 있는 것이다.

말은 하지 않지만 서로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하고 있을 것이다

정상에 도착이다. 깊은 숨을 몰아쉬고~ 입가엔 미소가 번진다.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에 나 자신이 얼마나 대견스럽던지 ㅎㅎ

이미 정상에는 시원하게 탁자에 않으셔서 신선노름을 하고 계신분 들이 계신다~

막걸리 한 사발 권하시길래 받아 마시고~ 또 한잔 따라 드리고~
산에서 만난 인연들은 이렇게 아무런 꺼리낌이 없이 나누어주고 받고 하는게 너무 좋다 ^^

이제 하산이다~ 그리 산이 높지는 않았지만 더위와 싸우느라 힘겨운 산행이었다.

당초 계획은 관음봉에서 세봉으로 거쳐 내소사로 일정을 잡았지만

더 나아갈수가 없어서 다시 관음봉 삼거리로 와서 내소사로 하산하였다

내소사에 들러 잠시 경내 둘러보고 하산주로 막걸리랑 맥주로 갈증을 풀고 다시 김천으로 출발이다~

집에 가서 시원한 냉수로 샤워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더위와 함께한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또 하나의 작은 성공을 이룬 멋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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