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1.11.21.(일)
* 장 소 : 영천 은해사
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이 온통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이런 날에는 집에서 느긋하게 자고, 독서도 하고, 맛있는거 해 먹고.
그러면서 보내야 되는데.. 밖에 나가고 싶다
마음이 헛헛해서 집에만 있다가는 병이 날것 같다.
돌아가신 엄마가 그리웠다. 내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주고 당신의 모든것을 다 희생하고
자식만 생각하고 사셨던 울 엄마.. 사시면서 행복했던 날은 얼마나 되셨을까 생각해보았다
영천 만불사로 향했다. 그곳에 엄마가 계신다. 얼굴을 볼수도 만질수도.. 목소리를 들을수도 없지만..
내가 해드릴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음이 슬프고 가슴아프다
극란전에 들어 삼배를 하고.. 어머니 모셔놓은 곳에 가서 두손모아 엄마를 불러보았다
대답없는 그곳을 한참이나 멍하니 쳐다보다가 발길을 돌렸다
영천까지 가서 엄마만 보고 오는게 시간이 아까워 주변에 갈곳이 있나 검색을 하니 은해사가 나온다
이곳에 가서 내 마음을 내려놓고 오자.. 고요히 금포정도 걷고..
은해사 주차장 초입부터 길가에 차량이 즐비하다.
대형주차장에도 주차할곳이 없다.. 은해사가 이렇게 유명한가 생각을 하였다.
주차장에서 차를 돌려 다시 내려가 도로변 길가에 자리가 있는곳을 찾아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갔다
사찰인데.. 음악소리도 들리고.. 완전 시끌시끌하다.. 무슨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입구쪽에 베너도 여러장 걸려 있어서 보니 "중악 팔공산 은빛문화제"가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열린다고 되어있다
그제서야 사찰이 시끄러운 이유를 알게되었다.
조용할꺼라 기대를 하고 왔는데..
그럼 이 축제를 즐겨보자 생각이 들었다
행사 하는곳까지 가니 꽹과리 소리도 들리고 하여 자세히 보니
경천신명회에서 공연을 하고 계신다
사람들도 많고.. 시끄럽기도 하지만 왠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공연에 빠져보았다. 왠지 모를 슬픔들이 녹아지는것 같다
내마음을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릴때는
그 마음보다 더 바닥으로 떨어지든지
아니면 더 높은곳으로 마음을 놓아두던지 하면 그것을 잠재울수 있다
사람들이 마음이 복잡하던지.. 힘들때 명상을 하던지
아니면 아주 무섭고 짜릿한 액티비티를 즐기는게 이런 이유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닥으로 떨구어 보려다 오히려 시끄러움속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왔다
조용한 날 다시 찾고 싶어지는 곳이다. 그때는 경내에 들어 백팔배도 하고 와야지..
내 마음의 쉼이 필요할때는 어디라도 떠나보자..
나의 마음을 내려 놓을수 있는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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