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3. 9.2.(토)
주말이라 아무런 걱정없이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느긋하게 아점을 먹었다
집안일 좀 해 놓고 나서 밖을 보니 약간은 흐릿한게 그리 더워보이지 않는 날씨이다
세수도 않고 가볍게 옷을 입고 모자 눌러쓰고 물 한병 들고 집을 나섰다.
조각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나서 주변 풍경들도 보면서 천천히 걸어본다
운동한답시고 빠르게 걷다가는 놓치는 것들이 많기에..
운동도 좋지만 오늘은 천천히 걸으면서 가을풍경도 즐겨보자 싶어 마음을 열어놓고 투벅투벅 걸어본다
직지천 산책로를 따라 피어있는 강아지풀들이 사랑스럽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풀잎들도 정겹기만 하다
몇개월 아팠던 통에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건강검진 결과도 받았다.
썬크림도 바르지 않고 반팔티셔츠로 나왔으니 쨍하지 않는 햇볕들이 내 몸에 비타민 D를 충족시켜줘서
좀 더 건강하게 만들어 주겠지 하는 마음도 든다 ㅎ
이런 저런 상념들도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한다. 날씨가 아직 더운 기운을 머금고 있지만 가을은 오고 있다
가을의 전령꽃인 코스모스가 길섶에서 예쁜 자태를 뽐내면서 나좀 봐주세요 하는듯 하다
해바라기, 붉은 장미, 무궁화꽃들도 제각기의 모습으로 가는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예쁘다 예쁘다 속으로 중얼중얼 거리면서 고운시선으로 꽃들에게 인사도 건네본다
돌아오는 길에 직지천 둔치 한곳에 앉아서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물을 바라보면서 물멍도 하였다
아무런 생각없이~ 머리속도 마음속도 텅 비우고~ 물멍도 하나의 명상이라고 하면 할수도 있다 ㅎ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다 툭툭 털고 일어나 집으로 왔다
복잡한 세상이라고 하면 한 없이 복잡하기만 하고, 툭하고 털어버리면 너무나도 단순한 세상인것을..
하루중 짧은 시간~ 마음도 몸도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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