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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등산

달봉산

by 행복,사랑 2023. 12. 25.

* 일  자 : 2023. 12. 25.(월)

 

 3일간의 연휴기간동안 집에만 있다보니 몸도 가라지고 기분도 그렇고 그래서 늦은 아침을 먹고 물 한병 달랑들고

달봉산으로 향하였다. 몸을 움직이면 기분도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금류아파트에서 출발하여 정상찍고~ 산불감시탑까지만 갔다가 턴하여 돌아왔다

산에 안간지도 오래되나보니 초입부에 계단을 오르는데 허벅지가 당기고 숨도 차오르는게 힘에 겹다

몸을 움직이지 않은 표가 확실하게 느껴진다. 천천히 호흡을 고르면서 한발한발 떼어본다

힘겨우면 조금 쉬면서 숨도 돌리고~ 올라가다가 돌무더기에 돌 하나 얹으면서 우울한 내 마음도 얹어놓았다

정상에 도착하여 벤치에 앉아 저 멀리 먼산을 멍하니 쳐다본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냥 눈만 껌뻑껌뻑~

뒤통수 넘어로 차가운 바람소리가 슝~슝하고 다가온다. 그래도 미동도 않고 그냥 앉아서 시선만 가까이 두었다

멀리 두었다하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 걷기 시작한다. 좀더 멀리 갈까도 하였으나 바람도 차겁고 오랫만에 

찬바람 많이 쐬면 감기걸릴까 걱정도 되고하여 산불감시탑까지만 가서 저 멀리 시원하게 보이는 종합스포츠타운과

황악산을 바라보다가 발길을 돌린다. 다시 정상에 와서 한참을 또 앉아있다가 내려왔다

내려오는 중간에 서서 고개들어 높이 뻗어있는 소나무를 바라보면서 또 멍때린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고인다. 내 안에 슬픔이 자리잡고 있었나 보다. 내 마음을 아는듯 모르는듯 바람에

나뭇가지가 조금씩 움직인다. 누군가 조금만 건드려도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릴듯하다. 크리스마스날이라 그런지

오르고 내리는 사람은 없다. 그냥 또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내려온다. 마음을 다시 고쳐먹고~~ 

신랑생일이라 아침은 미역국~ 아침먹고 나간 신랑은 친구에게 붙들려 저녁까지 먹고 온다고 한다.

내심 서운하지만 하는 수 없지... 아들, 딸들은 각자 바빠서 아빠에게 카카오페이로 마음을 전해온다. 

힘들게 돈벌고 있을텐데.. 미안하고 고맙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자~ 우리 식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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