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4. 7.17(수)
* 주 제 : 실물가지고 이야기하기(자아개방)
이번 시간에는 자기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을 가지고 와서 발표하는 시간이다
무엇을 가지고 가야되나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마땅한 물건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번쩍 생각나는게 있었다. 바로 등산의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산은 나의 쉼의 장소이기도 하고 나를 다듬어
가는 시간을 만들어주었던 곳이다. 그리고 연결지어 등산의자가 생각이 났다.
그냥 주절이주절이 이야기하는것은 괜찮은데, 정해진 룰이 있어서 그 틀에 맞추어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집에서 글을 쓰고, 몇번이고 녹음을 하고 듣고,, 짧은 2분동안 내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청중들에게 다 말해야되는데
시간을 지키는것도, 나의 깊은곳에 숨은 이야기를 꺼내는것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글을 쓰긴하였지만 4분이 넘어서 반토막으로 잘라 이야기를 하였는데, 아쉬움은 있었다.
담담하게 얘기하려고 하였으나, 부모님 생각이나서 중간에 가슴이 울컥하여 살짝 쉼의 시간도 있었지만.. 잘 마쳤다.
일주일이란 시간이 금방금방 지나간다.
크리스토퍼 리더십과정이 한주 한주는 별것 아닌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다 마치고 나면 분명히 나를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것이라 믿는다
열심히 해 보자~ 열정!!



크리스토퍼 동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것은 등산의자입니다
등산을 하다가 쉼이 필요할 때,
정상에서 맛있는 식사를 할 때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입니다.
20년 가까이 되었지만 아직 튼튼합니다.
이 의자는 저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테이블에 의자를 내려놓고)
저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였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국민학교 6학년때, 어머니는 제 나이 34살 때였습니다.
일찍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았는데 육아에 대한 부담이 컸었습니다
지금처럼 육아휴직을 쓰는 제도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 아이를 남의 손에 키우고
싶은 마음도 내키지 않았고, 시어머니도 몸이 불편하시다면서
손주를 봐주실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직장을 잘~ 다니시는 애꿎은 친정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
하였습니다.
나의 직장은 그만두기 싫고 엄마의 직장은 그만두게 하는 이기적인 딸이었습니다
친정어머니는 당신의 직장보다는 딸의 직장을 놓치는게 더 마음이 아프시다면서
친정어머니께서는 다니시던 직장을 그만두고 외손자를 봐주시러 김천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친정어머니와 아파트에 같이 살면서 아들, 딸을 모두 맡겨놓고 저는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살면서 고생만 시켜드리고 효도도 못해드렸는데
그러던 어느날 친정어머니께서는 갑자기 교통사고로 젊으신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신랑보다 친정어머니를 의지하고 살았던 저는 기대고 있던 큰 기둥이 무너지는
어디 마음둘 데 없는 크나큰 슬픔을 안고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내면서 살았었습니다
어느날 직장동료들과 함께 등산을 하게되는 기회가 있었고, 산을 오르면서 가슴속에
쌓인 불덩이 같은 설움들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만해도 산행 장비도 잘 갖추지 않았었고, 배낭하나 등산화 하나만 장만했을
시절이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지인으로부터 등산의자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가볍고 튼튼하여 배낭의 무게를 많이 느껴지게 하지도 않았고 쉬고 싶을 때, 식사를 할때도
바닥에 앉지 않고 의자에 앉아서 쉬고, 먹고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의자를 계기로 저는 산을 더욱더 좋아하게 되었고,
힘들거나 외로울 때 어디 하소연 하기 힘들 때, 혼자서 관내 황악산을 오를때도 많았었습니다
힘든 시절이 많이 있었지만 산이 있었기 때문에, 등산의자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토퍼 동료여러분
등산의자는 저의 인생에 힘든 가시밭길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고 잘 헤치고 나아가게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 등산 의자는 저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소중한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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