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5. 1. 5.(일)
* 장 소 : 울산 명선도 일출
* 참여인원 : 3명
2025년도 첫 출사지는 울산 강양항 명선도 일출이다
일기예보에 구름이 있어 일출을 볼 수 없음을 알고 계신분들은 참여하지 않으셨으리라 짐작을 해 본다
참여하지 못한 회원들은 모두 나름 각자 사연들이 있으실 것이다.
첫 출사인데 달랑 3명이서 나서게 되었다
김천에서 울산까지 가려면 2시간 30분정도 가야되서 새벽 4시에 미팅이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하고 따뜻한 보이차 한병, 빵 몇 봉지 담고, 카메라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섰다
약속장소에 나가보니 총무님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계신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회원 한분께서 더 오셨다
많이 가지 못하여 못내 아쉬움이 있지만 세명이서라도 출발하였다
도착하니 6시 30분정도.. 일출은 7시 30분정도 인데 1시간 일찍 도착하였다.
강양항 주변 데크를 걸으면서 어디쯤에서 사진을 찍을까 물색을 하고 돌아와서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따뜻한 차 한잔씩 마시고 나왔다
카메라 가방과 삼각대를 들고 해가 뜨는 방향을 보고 적당한 곳에 삼각대 설치하고 카메라 설정을 하고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해를 볼수는 없지만 그래도 구름속에서 붉은 빛이라도 볼수 있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하였지만
구름속에 숨어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일출명소라 맑은 날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할텐데 흐린 날씨다 보니 우리 일행말고 몇몇만 보였다
멸치잡이 배들이 몇대 왔다 갔다 하긴 하였는데 우리가 상상한 그 장면은 연출되지 못하였다
붉은 해가 솟아오르고 멸치배가 지나가면서 갈매기때들이 날아다니는 그런 멋진 장관말이다 ..
매일 가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출사에 나서는데 멋진 사진을 건지리라는 기대는 접고 가야된다
아직 카메라 설정도 서툴고 각도도 잘 마추지 못하지만
휴일 꿀잠을 반납하고 새벽 출사에 나서는것은 나와의 또다른 마주함을 보기위해서이다
나에게 얼마 만큼의 열정이 살아있는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또 다른 풍경을 보고 싶은 마음..
낯선 풍경에서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시간을 가지고, 오늘 아쉬움이 있으면 또 다른날은 기쁨도 있을테고..
먼길 왔는데 멋진 일출도 못보고 그냥 다시 돌아가려니 시간이 아까워 온 김에 대왕암에 들러 잠시 구경하자고 하였다
아침시간이 되어 대왕암 주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가까운 식당에 들러 꼬막 비빔밥과 홍합국을 먹었다
인심좋은 주인께서 꼬막을 그릇 가득 푸짐하게 올려주셔서 맛있게 잘 먹었다.
밥을 먹는동안 칠순을 넘게 살아오신 이야기를 묻지도 않았는데 마구마구 쏟아내셨다.
얼마나 한 많은 세월을 살아오셨는지.. 그렇지만 잘 살아오신것은 긍정적인 사고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대왕암간다고 하니 그곳에 가서 소원을 빌면 한가지는 들어주신다고 하셨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주변 풍경도 보고 대왕암에 도착하여 가족들 건강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ㅎ
시원한 바닷바람이 정신을 맑게 해주었다.
멋진 일출을 보지 못해 좀 아쉬운 출사였지만 나름 즐겁게 잘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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