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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독서

화에-대하여

by 행복,사랑 2022. 12. 21.

* 지은이 :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 옮은이 : 김경숙 

* 출판사 : 사이

 

화가 난 사람은 눈빛이 이글거리며 흔들리고,

가장 깊은 곳에서 피가 거꾸로 솟구쳐 올라와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이를 부득부득 간다.

머리카락은 빳빳이 곤두서고,

호흡은 거칠어지고,

관절은 비틀린 것처럼 우두둑 소리를 낸다.

 화가 난 사람은 또한 신음하고 울부짖으며, 말도 또렷하지 않고 더듬거리며,

자꾸 손뼉을 치고 발을 쾅쾅 구르며, 흥분한 온몸으로 엄청난 분노를 표현하며 상대를 위협한다.

 화가 난 사람은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지고 부풀어 올라 역거움과 두려움 동시에 불러 일으킨다.

그 결과 이 격정은 혐오스럽다고 해야 할지 증오스럽다고 해야 할지 분별하기가 힘들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것은 나를 뒤돌아 보기 위해서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딸이 심통을 한 번 부리면 정말 감당하기 힘들 정도이다.

나 역시 화를 잘 내는 성격은 아니지만 화가 나면 콘드롤이 잘 되지 않는다.

 매일의 일상이 민원인과 마주하여야 하는 직업에 있다보니

적절한 상대를 하기가 어려울때가 많다.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언성이 높아지고 감정이 제어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화를 잘 다스리지??? 고민하여도 해답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러던중 인터넷에서 발견한 책이 세네카의 "화에 대하여"이다.

"화에 대하여"는 고대 스토아 철학의 대가인 세네카가

화를 잘 내는 동생 노바투스에게 대화하듯  엮어 놓았다

화가 무엇이며, 화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철학적으로 풀고 있다

화는 우리 인간에게 백해무익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우리에게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하며,

이미 들어왔다면 그것을 빨리 물리쳐야 한다고 한다.

화를 억지로 참는 것은 병이 되지만

화를 다스릴 줄 안다면 우리의 몸과 마음을 튼실히 해 줄것이다

 

우리가 화를 내는 최대 원인은 "나는 잘못한 게 없어"라는 생각,

즉 "나는 죄가 없어" 혹은 "나는 아무 짓도 안 했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 뿐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로 하여금 화를 내게끔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무지와 오만함이다.

또한 화를 내어 승리하는 것은, 결국 지는 것이라고 세네카는 말한다.

 

화는 서로를 파괴하고, 분리시키고, 해가되게하며,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에게까지 공격을 퍼부으려 하고,

샹대방에게 앙갚음을할 수 있다면

기꺼이 자신마저도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 정말 무시무시한 것이다

 

화에 대한 최고의 치유책은 유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처음에 끓어오르던 기세는 누그러지고

마음을 뒤덮었던 어둠은 걷히거나, 최소한 더 짙어지지 않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은 무어라 할까 ..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알게 되어..

이 책을 읽기 전 보다는 훨씬 더 감정 조절을 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겼다고나 할까 ㅎㅎㅎ

 

목    차

 

서문 1 세네카, 정치인이자 철학자인 그의 삶에 대하여
서문 2 「화에 대하여」, 세네카가 쓴 화에 대한 철학적 통찰과 사색 ·

제 1 권 : 화에 대하여
인간의 화는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가
앙갚음에 집중하는 화는 인간의 본성인가
화는 과연 필요한 것인가
꾸짖되, 화내지 말라
이성이 더 강한가, 화가 더 강한가
화는, 바람처럼 공허하다

제 2 권 : 화에 대하여 II
화는 마음의 동의하에 일어난다
사악한 행동에 대해서 화를 내는 것은 옳은가
화는 두려워할 만한 것인가
화를 마음속에서 완전히 떠나보내는 것은 가능한가
화는 솔직함이 아닌, 분별없음의 표현
화는 어려서부터 양육이 좌우
화를 피하기 위한 사전 조건
화의 최대 원인은 “나는 잘못한 게 없다”는 생각
화를 유예시켜야 하는 이유
화를 내어 이기는 것은, 결국 지는 것이다
화를 폭발시키는 당신,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라

제 3 권 : 화에 대하여 III
상대를 파멸시키기 위해 자신이 파괴되는 것도 불사하는 것이 화다
화는, 마음속 전쟁이다
화에 대한 대비책, 자신의 감정을 선동하지 말라
화에 대한 최고의 치유책은 유예와 숨김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화를 감춘 사람들
화를 권력인 양 행사하는 사람들
화를 내지 않고 온화함으로 받아넘긴 사람들 · 206
화가 당신을 버리는 것보다, 당신이 먼저 화를 버려라
다른 사람이 나보다 많이 가졌다고, 신에게 화내지 말라
그저, 조금 뒤로 물러나 껄껄 웃어라!
타인의 화를 진정시키는 법
화를 내며 보내기에는 우리의 인생은 얼마나 짧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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