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0. 4. 18(토)
* 산행코스 : 직지사 극락전주차장 - 운수암 - 깔딱고개 - 정상- 원점 회귀
별 약속이 없는 주말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로 어디 멀리 떠날수도 없다
봄은 우리 가까이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돌아봐 줄 여유가 없이 지나가고 있다
오랫만에 황악산에 가고 싶어 간단히 김밤이랑, 물, 오렌지를 배낭에 챙겨넣고 출발이다
극락전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놓고 발걸음을 옮겨본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다. 비 온뒤라 공기도 한껏 신선하고 상쾌하다
누구의 방해도 없이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맑고 깨끗한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바닥에 떨어진 꽃잎들... 마음이 청량해짐을 느낀다
운수암까지 그렇게 고요하게 걸어본다.
바쁘고 정신 없이 보낸 일상들을 뒤로 하고 오롯이 나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다.
고요함속에서 맑은 소리를 찾아본다
지친 나에게 주는 보상이다. 그대로 한껏 누려본다
운수암에 이르러 잠시 목을 축이고 휴식이다.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운수암에 주차를 해 놓고 산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본다. 걸음이 조금은 가볍다.
살이 좀 빠진걸까 ㅎ 호흡도 괜찮다. 느린걸음으로 한발 한발~ 주변도 둘러보고~
진달래꽃이 한창인것 같다. 몽울을 틔워 활짝 핀게 시선을 앗아간다.
깔닥고개를 올라 김밥으로 아침요기를 하고 다시 오름을 이어간다.
산 중턱쯤 오르니 바람이 세차게 분다.
마스크를 하다가 안하다를 반복한다. 안하니 춥고, 하니 습기가 올라와 안경을 흐리게 한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자욱하게 있어 시계가 없다. 그냥 앞만 보고 걸어갈 뿐이다.
간간히 부부가 오르면서 인사를 나누는 것 말고는~
코로나 여파로 단체가 아닌 삼삼오오 소수의 인원들이 산행을 하고 있다
정상이 가까워올수록 바람은 더 많이 부는것 같다. 어둡고 차갑다. 산 아래 풍경이랑 완전 대조적이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하고, 하산이다
오늘 산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한것들이 내 마음과 정신을 살찌우겠지~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나만의 소중한 것들~
기분좋게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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