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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독서

생에 감사해

by 행복,사랑 2023. 2. 4.

* 읽은기간 : 2023. 2. 2.(목) ~ 2. 3.(금)

* 지은이 : 김혜자

* 출   판 : 수오서재

 

지난달 내 인생에 또 한번의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50년이 넘게 살아오면서 크게 병을 앓은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뇌동맥의 박리(찢어짐)로 

경대병원에 입원을 하여야했다

조금만 더 늑장을 부렸더라면.. 이 생에 살아있지 않을 수도 있었던 끔찍한 사건이다

다행히.. 정말 운이 무척이나 좋게도 큰 고비는 넘기고 지금은 회복단계에 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질병휴직을 내었다. 이 상태로 출근하여 업무를 계속 이어가는것은 무리이기에 내린

결단이었다.

조금씩 조금씩 서서히 회복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두통이 너무 심하여 제대로 잠도 못자고, 먹는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참 많이도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이제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책을 볼 정도로 건강도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진것 같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검색하여 발견한 책이다. 김혜자 선생님의 "생에 감사해"

왜 이책이 눈에 들어왔을까.. 천만다행으로 살게된 내 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들이 이 책을 손에 쥐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김혜자 선생님 하면 떠오르는 드라마는 단연코 "전원일기"이다. 30대 후반부터는 거의 TV를 보지 않아서

옆에 직원들이 TV드라마 얘기를 하면 무슨 내용인지 그 대화에 끼여들 틈이 없었다.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 김혜자 선생님이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유치원부터  팔순이 되신 지금까지

연극, 드라마, 영화..여러방면에서 수 많은 작품들을 연기하셨음을 알게되었다.

내 기억속에는 국민엄마, 포근하고 따뜻한 엄마였는데, 수 많은 연기속에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

청순함, 모질고 질기게 살아가는 여인으로, 치매에 걸리기도 하고,

못난 아들을 위한 광적인 엄마가 되기도 하고...몸으로 눈으로 대사로 그런 연기를 다 소화해 내셨다

정말 존경스럽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되시는 분이다.

책속에 나오는 수많은 작품들을 다 볼수는 없지만 책을 읽다가 놓고 인터넷 검색하여 짧은 작품을

보기도 하고, 영화를 다운받아 보면서 책의 내용을 이해하려고 했었다.

대본을 받으시고 작품에 대한 몰입도는 정말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시면서

하나하나의 작품에 혼신의 힘을 다하시면서 연기를 하셨다고 하신다. 하나의 작품이 끝나면 거의 기절하실

정도로... 그리고 다음 작품이 들어오면 또 새로운 기운으로 작품에 임하시게 되고..

이 책은 80이 넘으시면서 그동안의 삶에 대한 회고로 보아도 될 것 같다. 그치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여전하시다는것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정사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지금껏 살아내신것에 대하여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생에 감사해~ 그의 주변에는 가족, 

많은 작가, 연출가, 배우들이 있었겠지만 그 녹록치 않은 삶을 이겨 낼수 있었던것은 바로 신앙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통하여 나의 생에 대하여도 뒤돌아 보게 되었다. 난 내 생을 사랑하고 있는가? 또한 얼마나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서 또한 나의 질병에 대한 기로에서 살아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매일 매일 살아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속으로 되내인다. 

 

눈이 부시게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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