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4. 8. 10.(토)
* 장 소 : 문경문화예술회관
내 주변에 함께 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인생도 많이 바뀌는것 같다
업무와 연관되어 차를 접하게 되었고, 차를 얼마 배우지 않은 시점에 차를 널리 보급하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되려고 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하여야 될지 감각이 없다
다례반 수업을 해주시는 원장님께 조언을 구하니 문경에에서 칠석 차문화제가 있으니 한번 가보면 좋을것
같다고 하셔서 다녀왔다.
별 일정이 없는 주말이라 혼자 가보려 하였으나 신랑과 같이 갔다. 다도는 모르지만, 도자기, 다판 이런거에는 관심이
있을것 같아서 가자고 하니 따라나섰다.
요즘 날씨가 너무너무 덥다. 다행히 행사는 실내에서 진행되어 너무 좋다
찻자리 행사는 처음 와보았다. 입구에 들어가니 홀에는 부대행사로 차와 다식을 먹고 마실수 있게 하고, 여러가지
다구들, 차, 천연염색으로 만든 천아트, 예쁜옷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차와 어우러진 멋진 향도 맡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부채에 멋진 그림을 그리시는 분도 계셨다.
예쁘고, 화사하고, 단아하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시고 오신 전국 다인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도 저렇게 예쁘고 곱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조금있으니 공연장 안쪽에서 간단한 식순(국민의례, 인사말씀, 심사하시는 분들 위촉장 전달)을 진행하고 경연대회 장소로 이동하였다.
이번 경연대회에 참석한 단체는 30여곳이라고 한다.
일반인들은 경연대회 장소에 심사자분들과 함께 들어갈수가 없었다. 심사에 방해가 되니 심사가 어느정도 진행이
되고 나면 일반인들도 들어가서 차도 마시고, 찻자리 구경도 할수가 있었다. 실내 한공간에서 진행되지만 심사가 진행되는
공간과 심사가 끝난 공간의 경계를 두어서 일반인들과 심사하시는 분들과의 간극을 두었다.
멋진 다구들, 오밀조밀 예쁜 다식들, 자연에서 찾아 멋지게 장식된 다화들까지 눈이 즐겁고 입이 즐겁고 마음까지 즐겁다
다문화제는 26회째이고, 다석경연대회는 3회째이다.
긴 시간동안 차문화가 발전하고 지속되는때에는 보이는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곳에서 애써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일것이다. 멋진 차인들과 도자기를 빚는 멋진 도공분들, 그리고 차를 연구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신 문경에서
이런 전통이 내려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것도 같지만 이런 문화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차에 대한 열정과
무한한 사랑이 있는분들의 노고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좀더 머물러 많은 것을 보고 싶었지만 다른 일정으로 일찍 자리를 떠나게 되어서 좀 아쉬웠다.
생각지도 않은 茶란것이 내 인생에 스며들고 있다. 언제까지 차와 함께 할수 있을지 알수 없지만
차와의 인연이 내 인생을 더 의미있고 윤택하고 만들어 주고 있음은 분명하다
잠시의 시간을 내어 다녀온 문경 칠석 차문화제~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년에도 다시 꼭 가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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