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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등산

친구들과 달봉산

by 행복,사랑 2024. 11. 10.

* 일  자 : 2024. 11. 10.(일)

 

  개나리 진달래 피는 봄에 달봉산 등반을 하고, 오랫만에 시간을 마추어 달봉산을 올랐다.

대구 있는 친구도 오기로 했는데 일이 생겨서 못오게 되었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한번도 본적이 없어 모처럼 얼굴 보는가 하고 설레이었는데 못온다 하여 아쉬었다

그 대신 동네 남자 동기가 연락이 되었다고 같이 가자고 하여 그러자 하고 함께 가게 되었다

며칠간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오늘은 포근하니 산행하기 딱 좋았다

낙엽이 많이 쌓여서 낙엽밟으면서 레미 드 구르몽의 "낙엽"도 데리고 나오고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도 데리고

나왔다. 낙엽을 원없이 밟으면서 여고시절로 돌아가 잠자고 있는 문학의 감성도 깨우면서 우린 행복해 했다

오후 1시에 만나 4시까지 달봉산에서 걷다 쉬다 먹다 하면서 3시간을 함께 보냈다.

서로 살아가는 얘기~ 옛날 소시적 얘기~ 3시간을 얘기하고 나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할말이 아직도 많은데..

우리들은 똑같이 얘기한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자고~ 하고 싶은것 하고~ 먹고 싶은것 먹고~ 보고 싶은것 보고~

그렇게 살자고 말이다. 이제 50중반을 넘어 가니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가 보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이라도 만나 이렇게 산행도 하고 서로의 이야기도 나누자고 하였다.

오늘도 참 많이 행복하였다.

 

낙 엽

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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