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등산

청량산 하늘다리에서 노닐다

by 행복,사랑 2022. 11. 13.

* 일      시 : 2009년 11월 21일(토). 날씨 : 맑고 쾌청

* 장      소 : 봉화군 청량산

* 산행코스 : 청량폭포 - 장인봉 - 선학봉(하늘다리) - 자란봉 - 연적봉 -

                    자소봉 - 김생굴 - 청량사 - 선학정

* 산행시간 : 09:58 ~ 14:15(4시간 07분)

  

산행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다

화창하니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

주말이면 무슨 병에 걸린 듯 집을 나서고 싶어진다

5일동안 컴퓨터앞에서 일만 하다가 주말에도 집에서 지낼려고 하니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또 가방을 챙겨 들고 만다

퇴계 이황선생님께서 노닐 든 청량산에 올랐다

장인봉까지 1시간여동안 계속 오름이다

숨이 턱에 차서 헉헉거리다가도 정상에 오르면

그 느낌들이 온대 간대 없이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힘들지만 산에 오르고 또 오르고... 그

리고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하산을 하고..

전체 산을 다 둘러 보지 못했지만 직원들과 함께한 기분 좋은 하루였다

 

<산을 오르며>

                                              - 도종환 -

산을 오르기 전에 공연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오르막길에서 가파는 숨 몰아쉬다 주저앉지 않고

내리막길에서 자만의 잰 걸음으로 달려가지 않고

평탄한 길에서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잠시 무거운 다리를 거루터기에 걸치고 쉴 때마다 계획하고

고갯마루에 올라서서는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두 갈래 길 중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 모를 때도 당황하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도 세심히 살펴 길 찾아가게 하소서

 

늘 같은 보폭으로 걷고 언제나 여유 잃지 않으며

등에 진 짐 무거우나 땀흘리는 일 기쁨으로 받아들여

정상에 오르는 일에만 매여 있지 않고

오르는 길 굽이 굽이 아름다운 것들 보고 느끼어

 

우리가 오른 봉우리도 많은 봉우리 중의 하나임을 알게 하소서

가장 높이 올라설 수록 가장 외로운 바람과 만나게 되며

올라온 곳에서는 반드시 내려와야 함을 겸손하게 받아들여

산 내려와서도 산을 하찮게 여기지 않게 하소서

 

산행들머리

폭포에 얼음이 얼었다

산중에 이 기구를 사용하여 아래 마을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오신다고 한다

저 높은 곳에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지으신다니 참으로 대단하신 분들이다 ^^

막걸리 파는 할아버지 집이 멀리 보인다

하늘다리.. 바람도 세고, 흔들리기도 하여 가슴이 철렁거리고, 바닥을 보니 오금이 저려 경관을 볼 사이도 없이

얼른 얼른 걸어나왔다 ^^ 

'취미생활 >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눈 산행(용봉산)  (0) 2022.11.14
장안산의 비경  (0) 2022.11.13
인자요산 지자요수(仁者樂山-智者樂水)  (0) 2022.11.13
김천 황악산악제  (0) 2022.11.13
감탄 연발의 설악 공룡능선  (0) 2022.11.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