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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등산

눈-밭에-뒹글고-온-선자령-^^

by 행복,사랑 2022. 12. 14.

* 일  시 : 2012. 1. 28.(토)

* 산행코스 : 대관령휴게소 - 성황사 - KT기지국 - 항공무선표지소 -

                   새봉 - 선자령(1,157M) - 나즈목 - 보현사

* 함께하신분들 : 김천시청산악회

 

새벽5시 기상하여 산행 채비를 하고, 6시 30분에 김천시청에서 출발이다

강원도 대관령까지 4시간 넘게 차 안에서 씨름을 하고..

강원도 접어들자 주말이라 모두들 스키를 타러 가는 행렬인지, 등산을 가는 행렬인지

차들이 즐비하여 도로 정체가 극심하여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은 예정시간보다 늦었다

올들어 처음 나선 산행이 넘 멀다고 느꼈지만..

대관령에 도착하니 그런 느낌은 온데 간데 없고 그져 기분이 좋기만 하다

대관령휴게소 도착하여 모두들 스패치, 아이젠을 착용한다.

일부 직원들은 길도 다 나 있고 해서 굳이 아이젠 스패지 착용 안해도 된다고 하여..

나도 그냥 가보자 하면서 약간의 객기(??)를 부리면서 출발하였다^^

대관령 중턱에서 시작하여 크게 능선을 오르는 것도 아니고,,

등산객들 인파에 의하여 길도 꼭꼭 다져져 있어서 크게 무리 없게 진행을 하였으나,

장난아니게 쌓인 눈에 도저히 아이젠, 스패치 없이는 눈이 온통 신발속으로 스며들어

동상걸리기 십상이라 부랴 부랴 착용을 하고(미리 미리 준비하였으면 덜고생할 것을...)

다시 산행 시작이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정말 동네 뒷산을 오르는 것처럼 평탄하기만 하여서 

크게 무리가 가지는 않았다.

설경은 크게 없었으나 선자령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시원하게 펼쳐진 산군들,

눈부시도록 푸른 동해 바다...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까지 탁 트이는 게 정말이지 기분이 끝내주게 좋다 ㅎㅎㅎ

눈이 얼마나 많이 왔던지 표지판들이 거의 다 잠기다 시피 하고..

내려오는 길은 거의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온다고

눈이 옷 속으로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신나게. ㅎㅎㅎ

오랫만에 한 껏 웃고, 눈 속에 푹~~ 바져 본 선자령 산행이 즐겁기만 하였다.

산행하면서 이런 저런 묵은 얘기도 하고, 속에 있는 말 없는 말 다 하고, 또 들어주고,,

함께라는 것이 이토록 좋은 것인지.. 또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살아가는 맛 이란게 이런 것일까. 

이 맛은 코로 냄새 맡을수 없고, 귀로 들을수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는다

그져 느낌으로 그것을 느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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