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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등산

설악산-서북능선

by 행복,사랑 2023. 1. 18.

* 일시 : 2014.10.18 ~ 2014.10.19(무박2일)

* 등산코스 : 한계령 - 삼거리 - 귀떼기청봉 - 서북능선 - 대승령 - 장수대

 

 무박 2일로 설악산 서북능선을 오르다

 오랫만에 설악산을 간다고 마음이 설레인다~ 무박이라 집에 있는 식구들에게는 또 미안한 마음다

 엄마로써 아내로서 할 일을 잠시 접어두여야 하기에~

하지만 무엇이던지 하고 싶을때가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을때 해야지 하는게 나의 생각이다

 나중에라고 미루다 보면 언제 할 수 있을지 기약을 하지 못한다

 아직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ㅎㅎ

 저녁 늦게 11시 김천에서 출발이다.

출발 전에는 차에서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차에 올라 의자에 앉으니  잠이 생각처럼 그리 쉬이 들지 않는다.

의자를 뒤로 재끼고 눈을 감아도 잠을 잘 수가 없다.

덜컹거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다리를 접었다 폈다~

 눈을 감았다 떳다~몸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기지개를 켰다가~

별 몸부림을 다 하고 ^^ 만남의 광장에서 우동 한그릇으로 요기를 하고~

 결국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4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한계령에서 내려 랜튼에 불 밝히고~ 시작부터 오름이 이어진다~

잠도 자지 않은 피로한 몸으로 깜깜한 밤에 차에서 내려 설악산을 가겠노라고 무거운 베낭

 어깨에 메고 계단을 오르고 있는 자신을 생각하니~

왜 이리 힘들게 산을 오를려고 하는지~ 무엇이 이토록 산에 가도록 만드는건지~

이 힘겨움을 어떻게 또 극복 해야되는지~ 정말 나와의 힘겨루기다~

모두들 앞 서서 성큼성큼 잘도 가신다~

새벽 찬 바람 맞으며 계단을 오르니 숨이 턱에 차고 목이 갈라질듯이 따겁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어쩌자고 달과 별들은 저리 아름답게 맑고 환한 빛으로 빛나고 있던지~~

일행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혼자 다른 일행들 틈에 끼어 뚜벅뚜벅 숨고르기를 하고 오른다.

한참을 그렇게 외로운 길을 오르고 나니 귀때기청봉 갈림길에서 모두 기다리고 계신다

 어찌나 반갑고 고마운지~ 순간 마음이 안정되는게 눈물이 왈칵 나올듯하다 ㅎㅎ 그때부터는 함께 이동이다~

 귀떼기청봉까지 너덜지대를 통과하고~ 완전 돌 천지다 그 길을 밟고 가자니 어지간히 힘이 든다~

드디어 귀떼기청봉에 이르니 날이 개이고 스스히 아침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바람은 또한 얼마나 부는지~ 귀떼기청봉에서 귀가 떨어져 나갈 뻔 ㅎㅎ

잠시 인증 샷을 하고 나니 저 멀리서 붉은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 정말 멋진 장관이다~

반대쪽에서는 운무가 춤을 추고 ~ 정말 아름답다는 말이 연방 입에서 터져나온다 ^^

 그렇게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다시 대승령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모두들 발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완전 군대 행군 온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정말 빠르게 이동하신다~ 따라간다고 혼줄 났다 ^^

 대승령까지 완전 숨만 할딱거리면서 계속 걷고 또 걷는다~

간간이 쉬기도 하였지만 내 체력은 내가 관리를 해야지 누구도 대신 해줄수 없는 노릇~

 그래도 함께이기에 힘들어도 잘 참고 갈 수 있다~

혼자서 걸으라면 아마도 벌써 포기하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않았을지도~~

 이번 주가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라고 하지만 산 정상에서 이미 벌써

단풍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대승령을 지나 하산을 하니 아래에는 붉은 단풍이 곱게 들어있다~

하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이 날려고 하는 상태에서 단풍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빨리 내려가서 쉬고 싶은 마음뿐~ 발바닥에 불이 나고 무릎도 시큰거리고~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내 발로 걸어서 가야되기에 힘들어도 참고 또 참고

 하산을 하여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하산주로 막걸리랑 두부김치와 묵무침으로 간단히 산행의 피로를 풀고~ 집으로 향하여 고~고~

 참 많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설악을 가슴에 듬뿍담고

함께한 동료 분들이 있었기에 또 새로운 활기를 찾고

다시 돌아갈 일상에 감사함을 느낀다~ 

귀떼기청봉에서의 일출 장관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듯~ 정말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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