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9. 14.(수)
하루 쉴 수 있는 날이 생겼다
무엇을 할까~
집에 가만히 조용히 쉬어도 되겠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황악산에 가고 싶어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열흘 넘도록 고생하였는데
아직까지 기침이 간간히 나고 코도 막힌다
코로나 후유증이 언제까지 갈까.
조금이라도 더 빨리 낫고 싶은 마음으로 산에 가고자 결정했다
산바람도 맞고, 가을햇볕도 받고, 뻐근히 좀 걷고 나면 좀 더 좋아지겠지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말자 생각이 들어서
운수암 주차장까지 차를 가지고 가서 주차하고 등산을 시작해 본다.
힘이들면 정상에까지 가지 않더라도 발길 돌려 내려오자 하는 마음으로..
오랫만에 맡아본 숲의 향기가 폐속으로 들어오니 아픈것들이 다 날아가는 듯하다
숲에는 온갖 생명들이 숨을 쉬고 있다.
살랑이는 바람, 한들거리는 나뭇잎, 수줍게 피어있는 야생화,
꽃을 찾는 나비, 가을을 알리는 억세풀, 조금씩 물들어가고 있는 잎새까지~
모처럼 나선 산행이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혼자의 발거음으로 천천히 올라보니 정상까지 갈 수 있을것 같아
조금 더 힘을 내어 걸어본다
잠깐씩 쉬어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 하면서
평일이지만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가족과 함께, 친구랑 같이, 홀로 블랙야크 백명산 하는 여인...
정상에서 인증샷하고 헬기장으로 내려와 아침겸 점심을 먹었다.
코로나를 이기는 것도, 산행을 힘들게 하지 않는것도 잘~
먹어야 된다는 생각이 드니까
가지고 온 김밥이랑 샌드위치, 과일을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정상에서 한참이나 가을볕 아래 시원한 바람 실컷 마시고 하산하였다
힘들다고 가만히 있으면 더 아플지도 모른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힘듦을 이겨낼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키우는데는 등산만한게 없는것 같다.
모처럼 산행으로 몸도 마음도 가볍다.
코로나~ 어서어서 내 몸에서 사라져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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