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2. 6. 20.(월)
산행을 안한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다른사람 일할때 쉬는 기분이란 ㅎ 날도 덥고하여 집에서 쉬어도 되겠지만 나가고 싶다
집과 가까이 있는 달봉산에는 가끔씩 가보았지만 고성산은 안 가본지 오래 되었는것 같다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간단히 아침을 먹고 물 한병들고 김천고 입구에서 출발하였다
평일이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니 좋다
조금 올라가니 둘레길 공사가 한창이다.
기존의 등산로에 길을 넓히는줄 알고 공사하는 쪽으로 천천히 걸어올라갔다
길을 잘못들었는지도 모르고 계속 올라가니
포크레인으로 길을 닦고 있고 공사감독으로 보이는 분이 서서 계셨다
공사를 잠시 멈추고 길을 비켜주셔서 지나가다가 공사내용 여쭈어 보고
이 길로 계속가도 정상에 갈수 있는지 물어보니 조금 멀지만 갈수 있다고 하신다.
날이 더워 땀이 등줄기로 목줄기로 줄줄 흘러내린다.
한참을 둘러가니 조금 익숙한 길이 나와서 부지런히 올라갔다
물을 500ml만 가지고 와서 목만 조금씩 축여가면서 걸어갔다.
조금만 오름이 있어도 힘에 겨워 쉬다 가다를 반복하였다
그만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만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지만 그래도 가자 하면서 천천히 걸어갔다
힘든 고비를 넘기고 나니 걸을만하다 조금씩 컨디션이 회복되는 것 같다
힘들다고 포기하고 내려갈 수도 있었지만 오랫만에 와서 정상 밟지 않고 내려가기 아쉬어
참고 정상까지 오르니 기분이 참 좋았다.
힘듦이 왔을때 그 자리에 눌러버리는 사람이 있을꺼고 포기하지 않고
그 시련을 겪고 끝까지 종주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목표는 내가 정하는 것이다. 그 누구에 의해 정하는게 아니고 말이다
힘들다고 그만두는것도.. 극복하는것도 나의 선택이다
어느것을 선택하던지 후회를 만들지 않도록 하자.
내 체력이 되지 않는데 억지로 강행하다가는 더 망가질지도 모른다
힘들면 조금 쉬었다 가도 된다. 나의 가는 방향을 잃지 않으면 된다.
오랫만에 산행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깨닫고 ㅎ
자연이 주는 혜택이 이런것이 아닐까.. 나의 몸을 건강하게..
나의 생각을 건강하게.. 나의 마음을 더 평온하게..
힘든 산행이었지만 내려오는 길은 행복함으로 가득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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