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5. 5. 26(월)
생일날~
딸아이가 인천에서 온다하여 주말에 잔뜩 장을 봐놓고, 하루 연차도 내었다
미역국도 끓이고.. 신랑은 자기생일에 자기가 미역국 끓여먹는다면서 참 대단하다 하였다.
그럼 자기가 끓여주지 하지 하니 끓일줄 모른다고.. 참 나 ㅎ
생일날 새벽에 딸아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목소리도 잠기고 어디 아픈모양이다
감기가 며칠전부터 걸렸는데.. 엄마생일날 꼭 가려고 했는데.. 하루쉬고 다음날 또 나이트 해야되는데..
전화기에서 미안한 마음이 가득 전해져 온다. 마~ 괜찮다. 엄마생일이 오늘 하루만 있는것도 아니고
내년도 있고 또 그다음해도 있고.. 그러니 딸래미 건강 잘챙기고 다음에 오라고 하였다
내심 기다렸는데 못온다고 하니 좀 서운한 마음도 있지만 할수없지 않은가..
일어나 몇가지 반찬해서 신랑이랑 둘이서 생일 아침을 먹고..
돌아가신 엄마도 보고싶고,, 아버지도 보고싶고,, 이래저래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엄마가 계신 영천 만불사에 가서 눈물도 좀 짜고~~ 아버지 산소에 가서 술 한잔 올리고~~
신랑은 생일케이크같은것은 다 쓸대없는 거라면서 사주지도 않는다..
저녁이 되니 오디를 한 봉지 따와서 먹으라고 내준다
생일선물이라면서 ㅎ
예전에야 먹을것이 없으니 오디도 따먹고 산에 들에 나오는 여러가지를 먹었지만
요즘은 먹을게 풍족하다보니 돈만 주면 얼마던지 먹을수 있다
마눌 생일날 선물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는지 하나하나 따면서 마눌생각을 했겠지.ㅎ
따온 신랑의 마음을 생각해서 몇개 먹었다.
아침일찍부터 카톡 단톡방에서 카톡카톡 글들이 올라온다
생일축하 문자들과 축하 이모티콘들 덕분에 기분이 좋다.
함께 축하해주시고 개별적으로 선물 주신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나도 선물 주신분들께 작은것이지만
선물을 보내드렸다
언니 한분은 생일날은 받기만 하면 되는거야.. 왜 선물을 하냐면서 핀잔을 주었지만.. 내 마음이니까 ㅋ
우리들은 그렇게 서로를 챙겨주고 아껴주면서 잘 지내고 있다.
생일날 행복하기도 하고 울적하기도 하였지만 잘 보냈다.
축하해주신 아카언니들. 그리고 지인분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