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26.3.28.(토) 오후 3시
* 장 소 : 스페이스 이신(부산 금정구)
* 작 가 : 양승우
* 컨 셉 : 辛朝鮮(신조선)
요즘 사진에 관심을 조금씩 가지게 되었다.
아주 바쁜일이 있거나 약속이 있으면 못하지만 가급적 학교에 행사가 있으면 참여하도록 노력한다
단톡방에 학교 학습회가 있다고 공지가 떴다. 부산 스페이스 이신 갤러리에서 양승우 작가의 전시가 있다고..
아직 사진의 왕초보라 양승우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다.
전시장에 가기 전에 인터넷에 뒤적뒤적하여 작가의 작품들을 보았다
여러가지 사진들을 보면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온통 사람의 몸에 문신을 하고 있는 야쿠자들의 사진들이 많았다
이번 전시도 이런 맥락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하였다.
전시를 보러가야되나 말아야 하나.. 예쁘고 아름답고 눈이 즐거운 사진을 보려나 생각을 했는데 이런 어마무시한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면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과 고민스러움을 뒤로 하고 가보자 결정하였다.
사진공부를 하면서 사진의 세계가 다양하고, 개성 넘치고, 화려하고, 웃고, 씁쓸하고, 긴장되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천, 수만가지의 감정과 모습들, 넘쳐나는 주변의 다양한 풍경들, 다큐멘터리,
자연의 신비로움,..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소재들이 무궁무진할진데 좋은것만 보려고 해서야
사진의 진면목을 알수 있으랴.. 그게 가겠다고 결정한 이유이다
다음날 학교 MT가 1박 2일로 예정되어 있어서 자가로 부산까지 가기가 무리가 있어 기차타고, 택시타고
행사장소로 가보았다. 3시 행사에 딱 마추어 도착하니 좁은 장소에 사람들로 가득하다
정말 유명한 작가이시구나 생각을 하였다. 흰벽에 조명을 받아 전시되어 있는 사진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속으로 깜짝 놀랐다. 아직 사진을 모르니 사진의 기술을 알 수는 없고, 그냥 눈으로 보여지는 사진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예쁘고 아름다운것과는 거리가 완전 멀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내 시각에서는..
온 몸에 문신을 하고, 짙은 화장에, 자신만의 개성있는 포즈로 찍힌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다.
아주 가까이에서 상의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자신감이 넘쳐나는
이들의 모습들, 작가노트에서 언급했던 청년의 말 '사진을 모르지만 씨발 좇나게 좋아요'
이렇게 친밀한 관계를 가지기까지 작가와의 얼마나 많은 만남과 이야기들이 있었을까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 한켠이 짠~하기도 하고,,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모습들이 부럽기도 하고..
이런 사진을 촬영하고 전시하고 하시는 작가의 생각 아니 사진의 세계가 궁금하여 질문을 하였다.
'처음부터 이런 사진을 촬영하셨는지'..'아직 사진 왕초보인데 사진의 방향을 어디로 가야 되는지'...
작가분은 처음부터 이런 사진을 촬영하지는 않으셨다고 하셨다. 사진을 하다보면 다양한 기회들이 오고
이런 저런 사진들을 많이 촬영해보라고 하셨다. 이것은 이래서 안되고 저것은 저래서 안되고 이렇게
내 마음을 가두지 말고 하고 싶은데로 하라고 하셨다. 내 마음이 가는데로....
전시장 한켠에 와인도 준비하시고, 와인과 곁들일 수 있는 과일들, 샌드위치, 초콜릿 등 방문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으셨다. 작가와 사진 인증샷을 하고 동아리 출사가 있어 전시장을 나왔다.
아직 사진을 알려면 갈길이 구만리같이 멀기만 느껴진다.
난 사진을 배운게 퇴직하고 나서도 카메라 들고 가고 싶은데 다니면서 혼자 꽁냥꽁냥하면서 보낼려고 배우고
있는데,.. 사진을 배우고 다른 작가들의 사진을 보면서 난 어디로 가야되나 하는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지글지글거린다
새로운 사진의 세계를 보면서 많은 충격을 받았지만.. 오길 잘했구나..
이것 또한 많은 사진 세계 중 하나의 모습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작가노트-
한국 OECD 회원국중 젊은이들 자살률 1위, 출생률 세계 최하위, 치렬한 경쟁사회, 헬조선, 세월호, 이태원 참사, 음....
젊은이들과 만나고 싶어졌다. 얘기하고 싶어졌다
가끔 한국에서 전시하면 압도적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보러온다. 주위의 평가나 스팩, 겉모습을 보고 평가하는 경향이 많은
한국에서 무식하고 말투도 촌스럽고 돈도 명예도 없는 가난한 작가, 빡빡 머리에(그냥 빡빡 아님, 각도가 중요함) 수염,허름한
티셔츠의 중년 아저씨가 왠지 모르게 당당하다.
어딜봐도 내세울게 없는 반생을 보낸 내가, 뭔가 있는 작가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그런 내 모습이 젊은 친구들에게 용기는 준다는게 많이 쑥스럽다.
내 작품을 보고 '작가님 저는 사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데요
그냥 씨발 좇나게 좋아요'하면서 우는 친구들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런 친구들 어깨에 손을 얹고 '밖에서 담배 한대 핍시다'이 한마디가 그 친구들을 활짝 웃게 만든다
젊은이들을 기록하기로 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나 장소에서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과 함께..
여러 젊은이들과 만났다. 그들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었고 젊었을때 나랑 겹치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개는 나보다 훨씬 나았다
10년 뒤 또 만나기로 약속했다. '작가님과 또 작업 하려면 앞으로 10년 잘 버티고 살아 있을께요'
나는 놀라서 얼른 5년 뒤에 다시 찍기로 했다. 제목은 辛朝鮮(신조선), 맵고 고통스러운 '신'으로 읽어도 좋고,
발음상 '신(NEW)'으로 읽어도 좋다.
보는 사람 마음대로 해석하기 바란다.
''辛에 선 하나를 그으면 '幸'(행복할 행)이 된다고 쉽게 말하지만 그게 꽤 어렵다.
꼭 그 선 하나를 각자 찾아내길 바라는 마음과 '진짜 매운맛 한번 보여주자'라는 마음도 있다
5년 뒤에 꼭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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