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 2012. 12. 16(일)
* 산생코스 : 갑사 - 연천봉 - 신원사
* 함께한 벗님들 : 김천황악산악회
일주일의 일과를 마치고 주말이 찾아든다
집안의 할일이 구석 구석 눈에 보인다.
직장에서 일 하느라 미루어 두었던 가사가 힘든 어깨를 또 무겁게 누른다
가정이 가장 소중하고 귀하지만 일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주말에 또 집에서 더하여 쌓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ㅎㅎ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배낭을 꾸리고 또 떠나본다
계룡산으로 떠난다. 2년전에 계룡산에 갔을때는
갑사에서 시작해서 연천봉 관음봉 삼불봉까지..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하였는데..
이번 산행은 좀 가볍게 시작하여 여유로운 마음으로 산행도 일찍 끝이 났다 ^^
겨울날씨 답지 않게 많이 포근하여 산행하는데
그리 몸을 오그리거나 추위에 벌벌떨면서 도시락을 먹는 그런 힘듦은 없었다
눈이 내리고 비가 내려 겨울산에 눈은 없고 얼음으로 빙판을 만들어 놓아 미끄러워 조심 조심..
오름은 얼음길이었지만 내림은 완전 딴판..
얼음의 흔적은 하나도 없어서 아이젠 신을 것도 없이 사쁜사쁜하게 ㅎㅎㅎ
함께 한 벗님들의 구수한 이야기들이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한
마디 말을 하지 않아도 듣는 것만으로도 즐겁기만 하다
연천봉에서 바라본 운무는 마치 신선이 된 듯..
착각을 할 정도로 멋진 장관에 한껏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
산에 접어들매 내 눈으로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들..
이것이 자연의 모든 것은 아님을 알게 한다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눈을 지긋이 감고 자연의 숨결을 느껴 보아야 한다.
자연의 참 맛을 느낄수 있어야 한다. 자연의 소리에 귀를 열어두어야 한다
. 산새소리..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들 소리..
온 마음을 다 내려놓아도 좋다. 그져 아무런 걱정도 없이..
그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밀리는 자동차 행렬...긴장된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해보자
얼마나 넉넉한 품으로 우리를 맞이하여 주는지..
힘든 고행을 하게도 하지만 그것은 더 큰 가르침을 주기 위한 것임을...
짧은 코스의 산행이었지만 한결 마음이 편안하고 좋다.
기쁜마음으로 한주를 마감하고 나에게 다가올 시간들을 알뜰하게 채워가야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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