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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등산

햇살-좋은날-황악산에서-한껏-즐거움-^^

by 행복,사랑 2022. 12. 21.

* 일  시 : 2013. 1. 5.(토)

 

주말이다

아무 계획을 하지 않으면 그냥 집에서 살림이나 하고 잠이나 잘 것이 자명하다 ㅎㅎ

평일 아침 주방에서 흰눈으로 가득한 황악산을 바라볼때마다 오르고 싶었는데..

별다른 계획이 없어 황악산에 오르기로 마음먹었다

아침 일찍 서둘러 간단한 간식이랑 뜨거운 물, 아이젠 스패치 챙겨넣고 8시에 집을 나섰다

직지사 매표소에 도착해서 입장권을 구입할려고 하였으나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매표소 문이 닫혀 있다. ㅎㅎ 기분이 좋다 그냥 공짜로 들어 갈 수 있으니 말이다^^

공짜 좋아하면 안되는데.. 그래도 기분이 좋다 ^^

부지런히 걷는다. 스틱을 꺼내 높이를 마출려고 하는데..계속 고정이 되지 않고 걷돌기만 한다..

몇 번을 시도했지만 똑 같다.하도 돌려서 손목만 잔뜩 아프다. 스틱은 포기 해야겠다.

눈 쌓인 황악산을 스틱 없이 오로지 다리 힘으로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의 부담이 조금 된다. 천천히 오르자 .. 힘들면 쉬어가면 되니까 ㅎㅎ

운수암 입구에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아이젠과 스패치를 꺼내 단단히 착용하고 걷기 시작이다.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참 좋다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아 다행이다. 바람도 크게 많지 않고..

이른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고요한 산속에 들어서니 마음도 맑아지고 몸도 한결 청량해지는 듯.. 기분도 좋다.

날이 풀려서 그런지 나무들은 눈꽃을 모두 바닥으로 털어버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겨두고 있다

눈꽃을 볼 수 없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바닥 가득 쌓인 눈속을 걷는 것도 꽤 괜찮은 즐거움이다.

많이 쌓인곳은 무릎까지고 푹~ 푹 들어간다

힘들다는 생각보다 즐겁다는 생각이 먼저이다 ㅎㅎ 오랫만에 눈속에 취해 본다.

아~~진짜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아무 잡념없이 오로지 눈만 밟고 간다

그 기분..설명할 수 없다. 그져 좋~~다 라는 말밖에는.....

 정상에 서니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하다. 햇살은 또한 어찌나 좋은지..

겨울이 아니라 봄날 같다. 고요한 황악산 정상에 서니 평온함이 찾아든다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건강한 육신으로 또한 건강한 마음으로 이렇게 산에 오를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조금만 내려 놓아도 행복은 가득히 넘친다. 비우면서 살자..

너무 많은 욕심으로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지 말자..

참으로 좋은 날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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