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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병원생활

by 행복,사랑 2023. 1. 18.

* 기  간 : 2023. 1. 2.(월) ~ 1월 16일(월)

* 입 원 : 경북대학교병원

 

 머리통증이 일주일 넘게 지속되었다

병원에도 2군데 다녀왔는데 별 다른 증상이 없이 혈압이 높으니 진통제랑 혈압약 처방만 받아왔다

약을 먹어도 통증은 멈추지 않고 잠을 제대로 잘 수없을정도로 계속 머리속에서는 진통이 계속되었다

왜 이렇게 아픈건지 알수없고 눈물만 펑펑쏟아진다.

옆에서 신랑이 안타까워하지만 대신 아파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음날 해가 밝고.. 큰병원에 가보자고 신랑이 한다. 3차 의료기관에 가려면 그냥 접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1.2차병원에서의 진단서나 증빙자료가 있어야 되기에 우선 머리가 아프니 구미 병원에가서 MRI를 찍어서

결과를 가지고 대학병원에 가기로 하고 구미병원에 들렀다

MRI를 찍고 MRA도 찍어보자 의사선생님께 그러실길래 그렇게 하자고 하고 촬영을 하였다

결과는 아주 심각한 위험상태였다. 혈관벽이 찢어져 있어서 터지면 큰일 나겠다고 하시면서 빨리 큰병원으로

가라고 하신다. 촬영한 CD를 가지고 경대병원에 접수를 하니 2주가 있어야 접수가 된다고 한다

정말 상태가 심각하여 응급실로 향하여 접수하고 30분정도 있으니 신경외과의사가 내려와서는 바로 입원수속을 밟았다

조영제를 넣고 뇌혈관 조영술을 하여보니 혈관벽이 찢어지고 그 위쪽으로는 혈관벽이 심하게 가늘어서 우선

약먹으면서 혈관이 확장되면 스탠스 시술을 하기로 하였다. 일주일 약을 먹고 CT를 다시 찍어보니 찢어지고 가늘어진

혈관이 막혔다고 한다. 2가닥의 혈관이 모여서 소뇌쪽으로 혈류가 흐르게 하는데 한쪽이 막혀버리니 한쪽으로만

혈류가 공급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런 상태에서는 스탠스 시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면서 일주일 더 경과를

보고 막힌곳이 그대로 이면 퇴원을 해도 된다고 하셨다. 일주일이 지나 다시 CT를 찍어보니 일주일 전과 동일한 상태로

있기에 퇴원 수속을 밟고 보름만에 집에 돌아왔다.

오른쪽 뒤통수의 통증은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한다. 원인은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지는 못하지만

고혈압에 고지혈증까지 있어서 혈관벽이 찢어진것으로 추정하였다

평상시 나름 건강관리를 한다고 하였지만 그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진행된것이었다

혈압이 높아 주위에서 혈압약을 먹어야된다고 하였지만 생활에 큰 불편이 없으니 간과해버린게 이 지경까지 오게

된것 같다. 피가 맑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심각한 고지혈증이 있었다니 .. 참으로 나의 몸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2년마다 하는 정기검진에서는 복부비만이 있고 나머지는 크게 우려할 만한 증상이 없었는데..

1년사이 이렇게 내몸이 망가져있었는지 정말 몰랐다. 김천에서 다시 내과를 들러 혈액검사를 하니 갑상선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신다. 갑상선 초음파도 찍어보니 갑상선 저하증이라고... 이제 평생 혈압약이랑 갑상선약을 먹어야

된다고 한다... 약을 안먹어야지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약을 먹는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신다. 약을 먹는게 나쁜게 아니라 지금처럼 갑자기 병이 찾아오는 것을 예방하고 수명을 더 연장시킬수

있다고 하시니 .. 이제부터라도 꼬박꼬박 약 잘 챙겨먹어야겠다

마눌 아프니 신랑이 병원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간호해 주었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신랑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간호해주고 살려주어서 고맙다고 얘기하니 나중에 자기가 아플때도 간호해달라고 한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 ㅎ 예전에는 신랑아프면 간호 안해줄테니 건강 스스로 잘챙기라고 엄포를 놓았었는데

ㅎ ㅎ 옆에있는 신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더 깨닫게 되었다.

딸아이도 인천에서 근무마치고 내려와 엄마 간호한다고 고생을 많이했다. 지 몸챙기기도힘들텐데.. 그 먼길을

마다않고 내려와 엄마옆을 지켜주었다. 고마운 딸래미... 가족이 있어 기운차리고 다시 일어나게 되었다

고맙고 감사하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될까.... 언제 다시 혈관에 문제가 생길지 알수없기에 더 조심하고 

먹는것, 생활방식도 바꾸어야 될텐데.. 조금씩 해 나가자

아프고 나니 마음이 많이 위축되었지만 그래도 살아서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열심히 살아보자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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