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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숲에서-토닥토닥-힐링하다

by 행복,사랑 2023. 2. 6.

* 일자 : 2021. 5. 22(토)

 

주말이라 아침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 요가로 개운하게 스트레칭하고

세탁기도 돌리고 여유를 부린다

11시 넘으면 신랑은 밖에 나가는데 오늘은 웬일이지

집에서 TV도 안 보고 소소하게 보내고 있다

1박 2일 동안 집 나갔다 돌아온 마누라와 같이 있고 싶은 건지 ㅎㅎ

말은 하지않았지만,, 눈치를 보아하니 그렇게 보였다

그래서 어디 나갈까 하고 넌지시 물어보니 관내 어디 걷자고 한다

주말에도 신랑과 놀아주지 않고

혼자서 볼일 보러 다니고 한 것이 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오늘은 함께 하여 그동안의 미안함을 해소해보자 생각을 하였다^^

관내에 갈거니 특별히 챙겨갈것도 없다.

그냥 몸만 챙겨서 나가면 되니 편안한 마음이다

지난번에는 MTB 쪽으로 갔는데 이번에 다른 쪽으로 가보았다

임도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다.

우리 둘만이 오붓하게 걷고 있다. 너무 좋다

시원한 바람, 청아하고 맑은 새소리. 바람에 부딪치는 나뭇잎 소리,

초록의 싱그러운 나뭇잎들

조용하니 작은 소리들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다

며칠 동안 소소한 일로 말다툼을 하여 말을 하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그런 서운한 감정들이 다 풀어졌다

굳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냥 또 그렇게 지나가게 된다.

이래서 부부싸움을 칼로 물 베기라고 하던가..

그냥 아무 말이라도 하게 된다.

아이들 이야기, 사회 이야기, 자연 속 이야기..

이것은 무슨 나무고, 이것은 어떤 꽃이고,

또 이것은 무슨 식물인데 어디에 좋고.. 

밖에 나오니 신랑이 더 신나서 물어보지 않았는데도

그냥 신나서 얘기를 한다.

나도 배운것을 하나 알려줬다.

산초잎을 한가지 꺽어 주길래 잎을 따서 몸에 붙이면

벌레들이 따라오니 않는다고 .. 그러면서 눈밑에 잎을 붙여보았다 ㅎ

아는 것도 많다.. 저런 것을 어디에서 다 배웠지 ㅎ 그냥 신기하다.

가끔씩 큰소리로 웃게도 만들어 준다

별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웃음보가 터진다.. 마음이 열려서 이겠지 ㅎ

산에는 먹을 것도 많다.

산딸기가 길섶에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몇 개 따서 입에 넣어봤는데 너무 시어서 몇개 먹고 먹지 않았다.

색은 익었지만 아직 맛은 덜 익은 것 같았다.

그래도 신랑은 따 가지고 가자며 언제 비닐을 가지고

왔는지 주머니에서 꺼내 산딸기를 따서 담는다.

여기저기 딸기나무들이 눈에 많이 보여서 좀 많이 땄다.

신랑이 내다 팔면 만원 정도는 하겠다고 한다 ㅎ

5월 ~ 참 좋은 계절이다.

이 좋은 계절에 신랑과 함께 이렇게 숲에서

재잘거리면서 힐링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숲에는 생명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힘들고 지칠 때 언제든지 찾아오더라도 휴식을 주어서 좋다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말없이 전해주는 자연의 품에서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집에 돌아와서 산딸기와 우유, 꿀을 넣고 갈아 주스 만들어 마셨다.

오늘 건강한 하루를 보내 기분이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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