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1. 8. 26~8.27.
인천에 있는 딸아이가 집에 온다기에 1박 2일 휴가를 냈다
집에 오더라도 쉬는게 아니라 코로나로 zoom으로 하는 화상교육이 있어서
같이 어디 나가지는 못한다
그래도 휴가일수도 남았고 뭐라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집에서 쉬기로 하였다
코로나가 잠잠할 기미도 없고 하여 어디로 떠나기도 그렇고...
집에 있는동안 느긋하게 자고.. 미루었던 집안일들도 하고..
신랑이랑 밤에 공원 산책도 하였다
마눌하고 밤마다 공원산책하는게 소원인 신랑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충족해주고 싶어서 저녁을 먹고 함께 집을 나섰다.
조각공원에 차를 세워두고 강변공원까지 걷다가 뛰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다른사람들 부부가 함께 운동하는 모습이 많이 부러웠던 모양인 신랑이
함께 따라나선 마눌이 이쁜지 즐거운 표정이다.
가을느낌이 난다. 풀벌레소리, 시원한 바람, 코끝에 와 닿는 풀향기가 너무 좋다
어둑해지니 야경도 멋지다. 사진 몇컷 하고.. 돌다리도 건너고..
물이 많이 내려가서 신발이 젖을 정도다
그래도 신랑은 같이 돌다리를 건너고 싶은지 가자고 하여 따라 갔는데..
신랑신발은 물에 다 젖고 나의 신발은 물이 들어오지 않은 것을 신어서
하나도 젖지 않았다. 돌다리를 건너고 평지를 걸으니 신랑신발에서 저벅거리는 소리가 난다 ㅎㅎ
내것은 괜찮은데 하면서 웃는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랴
신랑은 젖은 신발을 신고 가면서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모양이다 ^^ 함께여서 좋은거지 ㅎㅎ
돌아오는 길에 비를 만났다.
어짜피 젖었지만 그래도 뛰자 그러면서 뛰다 걷다 반복하여 조각공원까지 왔다
온몸이 땀으로 젖어서 찝찝하지만 집에와서 개운하게 샤워하고나니 기분도 좋았다
딸래미 핑개로 휴가를 내었지만 모처럼 신랑과 공원산책도 하고 웃기도 많이하고..
둘사이에 나 있던 틈이 조금은 좁혀진것 같아 마음도 한결 가벼웠다
다음날도 느긋하게 자고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자니 몸에 좀이 나는것 같아서
가을장마로 비가 많이 내리고 있지만 혼자서 직지사로 향하였다
직지사 경내로 가려다가 입구에 있는 커피숍에 들러 헤즐럿향이 나는 커피한잔
여유롭게 마시고 사명대사공원으로 발을 옮겼다
비가 많이 와서 옷도 신발도 다 젖었다.
이왕 젖었으니 공원 바깥쪽으로 크게 돌고, 안쪽으로도 둘러 보았다
산책로로 빗물이 너무도 많이 내려간다.
이미 빗속으로 들어와 버렸기 때문에 어쩔도리가 없다.
내리는 비를 맞고 흘러가는 빗물을 밟으면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본다.
이 빗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롯이 혼자서 몸도 마음도 빗물로 가득 적시고 돌아왔다.
알수없는 무엇인가들이 빗속에 다 쓸려내려가는듯
기분이 좋았다.
이틀동안 여유로운 시간.. 행복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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