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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결혼기념일(28주년)

by 행복,사랑 2023. 2. 7.

* 일  자 : 2021. 10. 9.(토)

 

  결혼기념일이 되었다

올해 28주년..

세월이 어쩜 이렇게도 빠르게 가는지..

어디갈까? 뭐먹으러갈까?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결국은 멀리 떠나지 못하고 관내에 이곳저곳 가보자고 한다

코로나로 식당에 들어가는것도 그러니 집에서 먹을것 챙겨 나가자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포도씻어담고, 단호박도 찌고, 오단이 김밥 사서 소풍가듯이 그렇게 집을 나섰다

신랑이 혼자 계시는 시어머님과 함께 가고 싶어하길래.. 그러자고 하면서 채비를 마치고

시댁에가니 곱게 옷을 차려 입으시고  문밖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시어머님 모습에서 약간의 설레임을

찾을수 있었다. 등도 굽으시고, 다리에 근육도 없으셔서 누군가 데리고 나가지 않으

면 집에서 멀리 외출을 하실수 없기에 우리들과 함께 어디를 나서는게 즐거우신 모양이다.

우리들의 결혼기념일도 알고 계셔서 맛있는것 사줄테니 맛집에라도

가자고 하시는데.. 그냥 편하게 여기저기 둘러보자고 하였다.

핑크뮬리밭이 집에서 지척인데도 한번도 가보지 못하셨다기에..

그곳에 먼저 들러 좀 걸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걷지 못하시고..

중간쯤가다가 되돌아왔다. 아름답게 물든 핑크뮬리단지에서 사진 몇장찍고..

난함산에 올랐다

정상까지 포장이 되어있어 승용차로 이동할수 있어서 좋다.

조금 구불거리고 울퉁불퉁하긴 하였지만...

정상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전경들도 보고, 한들한들 가을바람도 맞으면서

가지고 온 도시락을 펼쳐놓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었다.

시끌한 식당보다는 조용하게 우리들만의 시간을 가지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였다

홀로 계신 어머님을 자주 모시고 다니지 못한것이 좀 마음에 걸렸다..

맛있는것 사주고 싶어 식당으로 가자는 것을 이곳으로 모시고 와서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그래도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결혼 기념일을 소소하지만 행복하게 보냈다.

함께 28년을 부대끼면서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 보면서..

앞으로 남은 생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기쁠때나 즐거울때나 슬플때나 함께 살아가자 마음먹었다

항상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

다음날 아들에게서 톡이 왔다.

바쁘게 살다보니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깜빡 놓쳐서 미안한 마음을 담아 금일봉을 보내왔다 ㅎㅎ

고마운 아들..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맡은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멋진 인생을 살기를..

그게 엄마의 바람이란다

사랑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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