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날에

* 일  자 : 2024. 10. 9.(수)

 

  결혼한지 벌써 31년

언제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은 빠르게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같이 살아보자고 맹세한지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벌써 31년이라니..

결혼기념이라고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다. 평상시와도 다름없는 그런 하루를 보냈다.

점심으로 옻닭으로 영양 보충하고, 시댁에 있는 작은 자투리 땅에 삼동초 씨앗을 뿌리고..

아들,딸들의 축하 문자도 받고

케이크사서 불 붙이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나이프잡고 스테이크 자르면서 와인잔을 부딫히는 그런것은 나만의 

환상이다. 이런것과는 거리가 한참이나 먼 신랑이다. 억지로 하자고 하면 성화를 내서 포기한다

서로의 주장을 하다보면 싸우기 쉽상이다. 한쪽이 포기하는 수 밖에..

건강하게 맛있는 한끼 함께 식사할 수 있고, 부모님 결혼기념일 잊지 않고 축하해주는 아들, 딸들이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많이 가지려고 애쓰다보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이만큼~ 딱 이만큼으로도 충분하다. 

함께 건강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였다.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면서 오래오래 함께해요~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