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4. 10. 20.(일)
일년에 하두차례 부부동반으로 함께 나들이 가는 신랑계가 있다
이 계에 들어간지도 벌써 20년이 훌쩍 넘은것 같다
초창기 멤버들은 이미 벌써 많이 탈퇴하고 이제 겨우 3명정도 남고 대부분 중간 중간 들어온 신규멤버들이다.
그때 그시절 어린아이들이 유치원, 초등학교시절.. 모두가 고만고만할때 함께 웃고, 즐겁게 놀고 했던 시절
한번 야유회 나가면 버스 2대가 움직일정도로 번성했었는데.. 이제는 겨우 버스 반정도밖에 차지 않으니
예전 생각하면 좀 서글프기도 했다. 일년에 한두번 얼굴을 볼까말까하니 새로운 멤버들은 좀 낯설어서
말을 붙이기기 쉽지 않다. 낯가림이 없을것 같은데 그래도 처음보는 사람하고는 금방 친해지지는 않는다
그럴때 상대방이 말을 걸어오면 또 금방 마음이 열어진다 ㅎ
그리고나면 정말 또 친하게 잘 지낸다
그동안 친했던 분들은 다 나가고 이제 새로운 분들하고 친해야 되는데 오늘 새로운 분과 식사자리를
하게 되었다. 신랑보다는 후배, 그리고 그 부인
후배 와이프가 조개를 얼마나 맛있게 잘 구워주던지.. 입만 달고 가서 미안할 정도로..
조개도 잘 굽고, 구운 새우도 껍질을 다 까 주셔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난 어디나가서 남들에게 저렇게 잘 해주지 못하는데... 그 와이프는 어찌나 잘하던지..
예쁘고 날씬하고 멋스럽게 생겼는데 이렇게 챙김도 잘 하고.. 여자로서 부러웠다
이번 나들이는 관광이 목적이 아니고 먹는것이 제일 중요하다.
채석강 주변에 잠시 사진찍으러 몇분 걷고, 그리고 배가 그만 들어오라고 욕을해도 계속 먹었다
조개구이 한접시, 옆테이블에서 주는 것 또 구워먹고, 대하구이, 산 낙지, 회, 마지막 바지락국수까지
정말 배가 감짝 놀랄정도로 먹었다. 이러니 살이 빠질리가 있을까 ㅎ
배불리 먹었으니 좀 걸어야 될텐데 모두들 젓갈시장에 가야된다고 걷는것을 안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먼곳까지 왔으니 관광도 좀 하자해서 내소사에 들렀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대웅전까지 가는 양쪽으로 전나무숲길이 참 시원하고 멋지다
예전에 온기억이 있지만 그때는 전나무 숲은 생각이 안나고 사찰 안에 있는 나무들만 기억에 남아있다
오늘 걷는 전나무 숲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자꾸만 큰 호흡을 하게 만들었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고~ 자연과 동화되듯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워진다
내려오는 길에 오디쥬스가 먹고 싶어서 신랑보고 사달래서 빨대꼽고 먹었는데.. 언제 튀었는지 모르게
상의에, 스카프에 온통 시커멓게 물들었다. 참 칠칠맞기도 하지 ㅋ 세탁소에 맡기면 되겠지 ㅎ
가볍게 산책을 하고 곰소젖갈단지로 가서 사고 싶은 분들은 사고 사지 않는 분들은 구경하고~~
김천에서 거리가 있다보니 너무 지체할수가 없어서 오늘 일정은 이것으로 끝내고~
김천에와서 저녁으로 버섯돼지찌개먹고 헤여졌다.
가족끼리 어디 여행을 가고 싶어도 시간이 잘 맞지 않아 함께 여행하기 힘든데..
그래도 이렇게라도 함께 다녀오니 기분은 좋다
멀리 다녀와서 좀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나들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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