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1. 8. 28(일)
* 산행구간 : 구련산 - 왕망령
본격적인 트래킹이 있는 날이다
트래킹에 앞서 몸풀기 체조부터 하고... 마음도 굳게 다지고..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다.
중국에 왔다는게 실감이 난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산을 오를 때마다 펼쳐지는 장관이란..
눈이 커지고, 입에서 연방 와~ 멋지다!!.. 정말 멋지다!! 는 말이 나오고..
한발 한발 계단을 오르고.. 힘들어도 되돌아 갈수 없다. 오직 앞으로만 가야한다..
잠시 쉬면서 숨 고르고.. 또 오르고..종아리고 땅기고.. 발바닥에도 불이 날 지경이다 ^^
걷다가 만난 산 중턱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 보니 마치 한국의 70년대를 보는 듯하다..
아이들 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을 듯 한데.. 이리봐도 산이요 저리봐도 산이다.
먹을것도 제대로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삶을 살고 있을까???
그냥 먹고, 자고,,또 먹고,, 또 자고,,
여기 사는 사람들은 고층의 빌딩.. 붐비는 자동차..
넘쳐나는 도시의 생활을 알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지만 걷기는 쉬이 끝나지 않고..
2시가 넘어서야 마을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였다
시원한 맥주가 밥보다 먼저다^^ 갈증이 풀리고.. 음식이 들어온다.
자꾸만 들어온다. 중국에는 음식이 처음부터 한상 차려진게 아니라 코스 요리를
먹는 것처럼 한개씩 한개씩 그렇게 몇가지가 계속 이어진다.
앞에서 잔뜩 먹으면 뒤에 나오는 맛있는 요리를 제대로 먹지 못한다 ^^
점심을 먹고 또 출발이다. 이제 왕망령을 향하여 가야만 한다.
날씨가 궂어서 곧 비가 올 것 같다. 비가 와도 가자는 분들..
오전의 트래킹이 너무 지쳐서 더 이상 가지 못하겠다는 분들..
여기서 또 선택의 갈림길이다.
걸어서 오르지 않는 분들은 버스를 타고 왕망령까지 간다고 한다.
차를 타고 가는 쉬운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힘든 산행을 해야하는가..
이왕 산에 온 것 힘들어도 걸어서 산에 오르기로 결정을 하였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날씨와 내일 산행을 걱정하여 버스를 타고 가자는 분들이 많았다.
좀 아쉬웠지만..산에 가기로 결정한 12명은
(현지 가이드 1분, 부산에서 오신 여행사 가이드 1분을 빼면 실제 10분) 출발이다.
나머지 15분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이다
곧 비가 쏟아 질듯 구름이 자욱하고.. 천둥소리는 계속 등 뒤에서 꽝꽝 울리고..
길도 없는 것 같은 너덜지대를 계속 올라야만 했다. 오름이 계속 되니까
자꾸만 걸음이 늦어진다. 천천히 가자고 한다. 체력관리를 해야한다.
힘들게 이렇게 오름이 끝나고..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는 사라지고 구름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장관이란..
정말 이런 희열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으리요..
절대로 나눌수 없다.
그것은 오직 그렇게 올라 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것이다.
결코 포기 하지 않았기에..다시 한 번 나와의 만남에서 승복하지 않았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짜릿한 전율이 온 몸에 쫙~하게 퍼진다.
소름이 돋을 것 같다. 목이 메일 것 같다. 진정 행복은 고통뒤에 찾아 온다고 하더니..
정말 날아갈 듯이 기쁨이 넘쳐 흐른다
즐거움도 잠시.. 또 다시 걸어야 한다. 걷고,, 오름이 시작되고..
한발 씩 또 발걸음을 옮긴다. 펼쳐지는 절경들을 감상하면서..
드디어 왕망령 정상에 도착이다..
이미 버스이동으로 먼저 도착하신 분들은 잘 가꾸어 놓은 정상의 산책로를 둘러 보시고..
힘들게 종주를 한 여성 2명(나,현옥(룸메이트))을 위하여 고산에서 나오는 에델바이스등
야생화들로 멋진 꽃다발을 만들어서 환영을 해 주셨다.
정말 기뻤다. 꽃다발이 너무 예쁘고 향이 좋아서 한국에 가지고 오고 싶었지만..
반입이 금지되는 품목이어서 가져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
왕망령 정상 산장에서 하루밤을 묵고..
내일을 위하여 휴식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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