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1.10.17(일)
직장이 멀어 가끔씩 집에 오는 딸아이와 함께 직지사 사명대사공원을 둘러보았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는데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에 와서
헐렁한 아빠의 겨울패팅을 걸치고 말이다 ㅎ
병원에서는 매일 화장을 하고 옷도 갖추어 입어야되지만..
여기서는 그러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마음이 편안했을까..
환자들 틈에서 제대로 힐링할 시간도 없어 힘들어 하는것을 보니 마음이 안쓰럽다...
날씨는 추우나 계절은 가을이다.
한잎두잎 떨어진 낙엽들,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잎들,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갈대들,.. 아름답다~~
봄과 여름에 피어나는 꽃들은 화려하고 커다란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게 많지만
가을에 피어나는 꽃들은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고 작은 꽃망울을 가진것들이 많다.
그래서 더 소담스럽고 허리 숙여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지 그 아름다움을 알수가 있다.
현실에서 조금 떨어져 나와 보여지는 풍경들은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준다
딸아이는 공원을 산책하면서 속에 담아두었던 이런저런 얘기들을 재잘재잘하면서 풀어놓는다
따뜻한 차 한잔들고 천천히 걷다보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바쁘게 발동동구르며 보내는 하루하루들속에서 벗어나
천천히 한발한발 내딛는 이 순간들이 참 행복하다 느껴진다.
딸아이는 엄마와 함께여서, 엄마는 딸아이와 함께여서 더욱 더 그러하겠지
깊어가는 가을날 우린 참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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