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1. 11.29.(월) ~ 11.30.(화)(1박 2일)
* 장 소 : 오죽헌, 시립박물관, 삼척(잠시 머물렀음)
겨울의 서늘한 밤바다가 보고싶어 이틀간 휴가를 내어 강릉으로 떠났다
신랑하고는 상의를 하지 않고..호텔 예약하고,
어디를 갈지 혼자 계획을 다 세워놓고 같이 가자고 떼를 썼다 ㅎ
멀리 간 김에 여러군데 둘러 보고 싶었지만
운전하여 강릉까지 가는 시간만 편도 4시간 이상 걸리니
일정을 무리하게 잡을수가 없었다
오죽헌 보고, 강릉 시립박물관, 그리고 강릉 카페거리가서 커피 한잔하고
겨울 밤바다 실컷 구경하고 와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신랑은 내가 짠 코스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마눌 혼자 멀리까지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어서 억지로 가는데 동의를 하였다.
1박 2일이라 가볍게 가방을 꾸리고 출발이다
날씨가 맑아서 기분이 좋다.
처음에는 싫은 내색을 하던 신랑도 약간 마음이 풀린듯 보인다 ㅎ
휴게소 두번 쉬고 오죽헌에 도착하여 여기 저기 둘러보면서 사진도 찍고 좋은 글들도 읽고..
신사임당, 율곡선생님의 흔적들을 보니 마음속에 무엇인가 꿈틀꿈틀 움직인다.
정말 훌륭하신 분들의 업적을 보고.. 그들의 정신을 닮고 싶어졌다
오죽헌 가까이 시립박물관도 있어서 한번 휘~ 둘러보고
강릉카페거리로 가니 벌써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밤이라 건물마다 번쩍번쩍 빛이 나고 바다와 어우러져 너무 멋있다..
난 감성폭발인데 신랑은 별 느낌이 없는듯 보였다
건물에 들어가 커피도 한잔 하고 싶었는데..
평소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신랑은 별로 달가와하지 않아서 그것은 포기~~
그러면 밤바다 걷자고 하니 .. 신발에 모래 다 들어간다면서 그냥 방파제따라 걷자고 한다.
정말 낭만이라고는 모르는 신랑. 겨울바닷바람이 차겁게 불어온다.
신랑은 조금은 가벼운 옷차림이어서 춥다고 하면서도
저 멀리 등대가 있는곳을 항하여 걸어간다.
무슨생각을 할까..
방파제 사이로 밤낚시 하는 분들이 몇분 보인다.
낚시를 좋아하는 신랑이라 낭만은 저 멀리 던져버리고 그곳에 더 관심을 보인다.
추워보이는 신랑옆에 다가가 슬쩍 팔짱을 끼워본다.
남의시선 의식을 많이 하는 신랑이라 사람들이 많았다면
내 팔을 뿌리쳤을지도 모르지만..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그냥 가만히 있는다. 추워서 일까 ㅎㅎ
밤바다도 보고 배도 고프고 하여 주변에 있는 회 타운에 가서 저녁먹자고 하니
사람들도 많이 없는데서 무슨 맛으로 먹냐면서 또 투덜된다..
그래도 한번 가보자고 살살 달래어서 가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다..
밖에서 보는거랑 막상 건물안으로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회 주문하고, 금방 삶은 고동도 맛있어 보여서 같이 주문하였다.
소주도 한잔(난 운전해야되서 사이다)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아침보다는 기분이 많이 풀어져 보여서 정말 다행이다.
호텔까지 50분정도 밤운전하고 오니 피곤이 밀려온다
호텔에서 온천도 하고 와인도 한잔 하고 싶었지만.. 이것도 포기 ㅎ
다음날 아침 일어나 객실내에서 해돋이를 보았다..
날이 흐리고 구름에 가려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호텔내에서 바다를 볼수 있다는것이 참 좋았다
호텔조식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런곳은 비싸고 맛도 없다면서 그냥 가다가 식당에 가서 먹자고 한다
이것도 포기.. 정말 신랑하고 오니 포기해야되는게 너무 많다....
호텔에서 출발하니 비가 온다.. 오늘은 그냥 안전하게 집에 가는게 목표다.. 신랑은 또 심드렁하다
좋은날 골라서 구경도 제대로 하고 그래야되는데 비오는 날 잡아서 왔다면서 투덜투덜~~
동해로 내려오다가 삼척에 들러 잠시 해상케이블카도 타보았다(혼자서..)
신랑은 비오는날 무슨 해상케이블카냐면서 안타려고 해서.... 정말 재미없는 신랑이다..
운전하여 오는 내내 잔소리다.. 정말 신랑과 여행하기 힘들다..
올해 목표중 가족과 여행하기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가족 모두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신랑과 함께 여행을 하고 왔다.
. 좀 힘들긴 하였지만.. 다음 여행때는 더 좋아지겠지 ㅎㅎ
그때는 날씨도 화창하고 여행장소도 더 멋진곳으로.. 함께 상의하고 그렇게 와야겠다 ^^*
'가족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쥬야~-고마워-^^ (0) | 2023.02.08 |
---|---|
신랑-생일 (2) | 2023.02.08 |
신랑과-함께-만추를-즐기다 (0) | 2023.02.08 |
딸아이와-외출 (0) | 2023.02.08 |
결혼기념일(28주년) (1) | 2023.0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