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22. 5. 29.(일)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생일
잊어버리고 지나쳐도 될법한 나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기억하고 싶다
가장 가까이 있는 신랑이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달력에다 크게크게 동그라미 치고
생일날임을 강조하였다.
생일날에는 으례 미역국을 먹었었는데.... 이번 생일은 미역국을 끓이지 않았다
생일 전날 서울에서 친정 오빠가 내려와서 고기굽고 닭백숙도 하고 그랬는데
미역국까지 끓여놓으면 이 여름에 다 먹지도 못하고 버려질 것 같아서 생략하였다.
평소 오빠생일때 기억해주지 못하고서는 내 생일임을 떠들었더니
오빠가 지갑에서 심사임당이 그려진 누런 지폐를 몇장 쓰~윽 건네주신다.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다 ㅎ
이번 생일은 대박이다 ㅋㅋ
아침에 딸아이랑 아들에게서 축하 카톡이 오지 않아서 내심 섭섭하여
아들,딸에게 엄마 생일인데 축하해달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아들이 전화가 왔다. 오후에 전화할려고 했다고 하면서
오랫만에 긴 통화를 하였다. 이제 꽤 많이 성숙해진것 같다.
어지간히 말썽도 많이 피워 엄마속을 힘들게 하였는데..
이제 어른이 다 되었는것 같다. 생각의 깊이도 조금 더 깊어지고..
아들 전화 끝나고 나니 딸이 이어 전화가 왔다. 딸이랑 이런저런 얘기하고,
수다떨면서 많이 웃고 전화끊고 나니 바로 용돈 톡으로 보내왔다 ㅎ
옆구리 찔러 절받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가족의 축하를 받으니 기분은 좋다.
아침먹고 어디 멀리 가지 않고 시골 밭에 가서 매실을 땄다.
가물고, 약을 치지 않아서 그런지 많이 달리지 않았다.
그래도 무농약이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지 ㅎ
생일이라고 케잌 불도 끄고 그러고 싶은데.. 별
로 어렵지 않은 것 같은데도 신랑은 그런게 영 부담수러운 모양이다
내가 맞추면서 살아가야지ㅎㅎ
더운 여름 땀흘려서 그런지 신랑은 시원게 먹고 싶은 모양이다
점심은 시원한 콩국수먹으려고 했는데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하여 시원한 물회로 갈증을 풀고 맛있게 먹었다
내게는 좀 매웠는데.. 매운것을 좋아하는 신랑은 맛있게 국물까지 다 마신다.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ㅎ
내년에는 꼭 생일케잌에 불 붙이고 축하노래도 들려달라고 해야겠다 ㅎ
특별하고 거창한 것을 하지 않고 소소한 일상을 보냈지만
그래도 함께 시간을 보내서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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